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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 천국의 국경을 넘다 - 무너지는 동토의 제국
TV조선 설특집 <천국의 국경을 넘다 : 무너지는 동토의 제국>
- 1월 30일 오전 9시40분 방송

TV조선이 설특집으로 탈북자 인권문제를 밀착 취재한 ‘천국의 국경을 넘다.(부제: 무너지는 동토의 제국)’ 를 방송한다. 지난 2008년에 시작한 ‘천국의 국경을 넘다’ 시리즈 가운데 세 편을 하나로 묶은 재편집 다큐멘터리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 지역은 천혜의 아름다운 풍광으로 널리 알려졌다. 밤이 다가오면 아름다운 모습은 사라지고, 세상의 온갖 무섭고 추한 일들이 벌어지는 장소로 돌변한다. 국경을 지키는 군인들과 결탁한 탈북 브로커는 꽃다운 20대 여성을 중국 남성에게 팔기 위해 몰래 두만강을 건넌다. 나이에 따라 가격에 매겨지는 이 곳은, 정찰제 인신매매 시장이다. 취재진을 만난 북한 여성은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스스로 몸을 팔았다”고 대답한다.
국경에서 사람보다 더 귀한 것은 마약이다. 전직 군인인 마약 밀매 브로커는 벌거벗은 채 강을 건너왔다. 물에 젖은 옷 때문에, 마약 밀매를 성시시킨 뒤 북한으로 돌아가서 다른 이들의 이목을 끌지 않으려 함이다. 그는 질 좋은 마약이 북한에 많이 있다면서 취재진에서 1kg의 마약 거래를 제안한다. 더불어 마약을 팔면서 인신매매도 했다고 고백한다. 그의 모습에서 죄책감은 찾을 길 없다.
살을 에이는 겨울. 몰래 두만강을 건너다 얼음 미이라가 된 탈북자의 사체도 등장한다. 중국의 가이드는 “중국 사람들이 이런 데 와서 죽을 이유가 없다”며, 탈북자의 시신임을 확인한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에서 사고사를 당했기에, 그 사체는 얼음물이 풀릴 데까지 방치된다. 죽어서도 갈 곳 없이 탈북자의 운명과 마찬가지다.
팔려온 북한 여성들의 비극은 대물림된다. 중국에서 뇌성마비로 태어난 데다, 탈북자의 자녀라는 이유로 국적을 얻지 못한 보송이는 병원 치료를 받기 힘들다. 아들의 치료를 위해, 탈북자 엄마는 목숨 건 탈출을 감행한다. 한국 국적을 얻은 뒤 아들을 데려와 서울에서 치료를 받게 하기 위해서다. 그녀의 탈출은 매순간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미향이도 탈북자 엄마에게서 태어난 장애 소녀다. 아이는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한다. 엄마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 이별을 준비한다. 결국 엄마는 남고 아이는 탈출한다. 이 과정에서 미향이는 조숙해진다. 생존법을 스스로 터득한 것이다. 아이를 잊지 못해 엄마가 뒤따라 탈출했지만, 첫 이별의 충격 때문인지, 미향이는 더 이상 살갑지 않다. 마침내 스위스로 입양을 떠나는 날. 소녀는 엄마에게 짧은 포옹만 남긴 채 양부모를 향해 다시 먼 길을 간다.
탈북자 인권문제를 다른 ‘천국의 국경을 넘다’ 시리즈는 몬테카를로 TV페스티벌 보도 다큐멘터리 대상, 폴란드 카메라웁스크라 대상, 영국 세계방송협회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홍콩 아시아 엠네스티 인권상 등을 수상했다. 미국 에미상 3회 노미네이트, 캐나다 밴프 상 2회 노미네이트, 채코 원월드 인권영화제 등에 초청됐다. 국내에선 한국기자상, 한국신문상, 삼성언론상 등을 수상했다. 1월 30일 오전 9시 40분 방송 (끝)
[배포일 20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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