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엄마의 봄날> 28회

2016.04.01


<엄마의 봄날> 28

갯마을 딸부자 옥순씨

 

* 방송일시 : 1 18 월요일 9 50

 

태안의 한적한 어촌마을, 이곳에 다소 독특한 패션의 엄마가 있다. 핑크색 후드 티셔츠에 귀마개까지 또래의 엄마들에게서는 찾아 없는 귀여운 패션의 선두주자 김옥순(74) 엄마다. 그런데 가만 보니 독특한 것은 엄마의 옷차림뿐만이 아니다. 살고있는 집은 언뜻 보기엔 작고 평범해 보이지만 엄마의 집은 그런데 자세히 보니 여느 집과는 사뭇 다르다. 개수만 무려 6! 엄마는돈이 생길 때마다 조금씩 집을 넓혔다.

 

집안 이곳저곳에 걸려있는 수많은 사진들 시선을 사로잡는 장의 사진이 있다. 활짝 웃고 있는 엄마 옆으로 엄마의 금쪽같은 딸들이 무려 . 50 , 아들이 최고라고 여겨지던 시절 낳은 죄인이라는 생각에 엄마는 몸조리조차 없고 눈물 흘리기 일쑤였다. 토끼 같은 자식들을 거두기 위해 남들보다 부지런히 움직이고 늦게까지 일해야 했던 엄마는 악착같이 살며 모두 착하고 예쁘게 길러냈지만 여전히 자식들에게 미안해한다. 엄마는 지금이라도 딸들에게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주고 싶다.

 

엄마는 딸들을 위해 살아가는 동안 정작 자신의 몸을 돌볼 새가 없었다. 평생 바다에서 보낸 고된 시간만큼 허리는 굽어갔고, 이제는 유모차 없이 발짝 가기도 힘들어졌다. 딸들의 성화에 이겨 고심 끝에 병원을 찾았지만 결과는 치료가 어렵다는 뿐이었다.

 

행여 딸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홀로 고통을 견디며 살고 있는 딸부자 옥순 엄마에게 봄날지기가 찾아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