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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8 개국 5주년 특별기획 <천국의 국경을 넘다>
개국 5주년 특별기획 <천국의 국경을 넘다 2016 - 브로커>
방송일자 : 2016년 10월 18일 밤 9시 50분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정착한 난민, 탈북자. 그들의 수는 벌써 3만 명을 넘어섰다. 세계의 관심을 모으는 탈북 스토리는 구출되는 이들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개국 5주년 특별기획 <천국의 국경을 넘다 2016 - 브로커> 는 구출하는 이들에게 카메라를 돌렸다. 탈북자를 구출하는 작업은 선과 악이 혼재된 세계에서 이뤄진다. 정부에 의해 보호받을 수도 없고, 그들을 구하는데 필요한 많은 비용을 후원하는 곳도 드물다.
북한 및 중국 내부에서 보위부와 공안의 눈을 피하는 일은 더욱 힘들다. 인권운동가와 탈북 브로커가 손을 잡아야 하는 이유다. 북한 국경을 넘는 비용은 1인당 1,000만원을 훌쩍 넘기 때문에 인권운동가는 후원금을 마련하려고 동분서주한다. 탈북 브로커는 목숨을 담보한 대가를 바라면서 생과 사를 넘나든다. TV조선 개국5주년 특별기획 <천국의 국경을 넘다 2016 - 브로커>는 탈북자 인권에 관한 우리 사회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동시에 그들에 대한 정부와 대중의 관심을 촉구한다.
김성은 목사는 유명한 탈북 인권운동가다. 지난 2009년 12월, 사상 최초로 밀항선을 이용한 대량 탈북에 성공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그는 종종 북한 내부의 브로커들과 통화를 한다. 북한 내부 영상을 촬영해 외부로 반출하는 한편, 위기에 빠진 탈북자들을 구출하기 위해서다. 그런 까닭에 그의 신분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목사님은 브로커인가요?”라는 질문을 받는 것은 그런 이유다.
장광옥은 군인으로 복무하다 탈북했다. 한국에 정착한 지 10년이 넘은 장광옥은 두 아이를 홀로 키우기 위해 아파트 공사장에서 일한다. 그녀는 탈북 브로커라는 직업이 하나 더 있다.
김 목사와 장광옥은 2014년 봄부터 새로운 탈북자 구출 계획을 세웠다. 북한에서 버려진 고아를 구출해서 한국과 미국에 입양을 보내는 것이다. 미국에서 ‘북한고아복지법’이 통과된 이후, 아직 미국으로 입양되는데 성공한 북한 아이는 없다. 그들의 구출 계획이 성공한다면, 세간의 이목을 끌 것이 분명하다.
목사과 광옥이 이 같은 계획에 의기투합한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김 목사는 탈북자 구출을 하다 하나 뿐인 아들을 잃었다. 그는 아들의 유해를 뿌린 바닷가를 찾아 남들이 버린 아이를 구하는 데 여생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광옥 역시 브로커 일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 남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것도 지쳤고, 브로커로 번 돈은 금세 사라진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그녀는 북한의 고아 탈출을 돕는 것을 계기로 브로커의 오명을 벗고 인권운동가로 거듭나고 싶어 한다.
두 사람은 북한의 경비병을 돈으로 매수한 뒤 고아를 빼내기로 한다.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과 남북의 첨예한 대립으로 인해 고아 탈출은 계속 실패한다. 목사와 광옥의 계획을 지지했던 미국의 인권단체들도 그들의 진정성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고아 탈출에 동참했던 북한 군인은 보위부의 추적에 쫓기다 결국 가족과 함께 국경을 넘는다. 하지만 중국 공안에 붙잡혀 북송되고 목숨을 잃는다. 이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고아 탈출 계획을 보류하게 된다.
북한에서 중국으로 팔려와 원하지 않는 아이를 낳은 탈북자 5인의 구출 요청을 받은 건 그 때 쯤 이다. 목사와 광옥은 고아 탈출 계획은 잠시 보류하고 중국으로 달려가 18개월 소녀를 포함한 탈북자 5인의 구출에 나서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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