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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다큐 마이웨이> / 46회 / 20170601

2017.07.05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일시 : 6월 1일 목요일 밤 9시 50분 / 46회


배우 박원숙


각 분야에서 최고라 인정받는 사람들, 다른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멘토들, 그리고 자신만의 가치를 지키며 살아가는 독특한 인생들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인생이야기인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배우 박원숙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1일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데뷔47년 여전히 아름다운 배우 박원숙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자연인이 되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박원숙의 남해 라이프와 14년전 가슴에 묻은 아들, 그리고 일년전 자신의 곁을 떠난 어머니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낸 배우 박원숙의 눈물의 고백을 들어본다.


배우 박원숙이 가장 사랑하는 계절은 봄이다. 그녀의 제2의 고향 남해는 봄이 되면 가장 아름다운 옷으로 갈아입는다. 자연인이 되어 하나하나 피는 꽃들을 보며 삶의 이치를 배운다는 박원숙은 “‘아, 꽃이 한 번에 피었으면...’ 했거든요 그런데 시간을 두고 4월에 피는 거 5월, 6월에 피는 거 다 다르더라고요 ‘아, 이게 순번이 있구나’ (생각했죠) 꽃이 피어서 1년 동안 가는 거 없으니까 너무 욕심이고 참지도 못하고 좀 그랬었던 것 같아요”라고 남해에 살면서 인생도 계절에 따라 피는 꽃처럼 모두 때가 있고, 자신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있다는걸 깨달았다고 한다.


일년 전,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촬영을 앞두고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박원숙은 알녀해 진다. 특히 어머니의 마지막 손을 잡아 드린 지 하루가 채 되지 않아 다시 촬영장으로 돌아온 박원숙의 첫 촬영은 하필 콜라텍 촬영이었다. 마음속에 슬픔을 끌어안고 웃으며 촬영 하는 모습을 본 동료 배우 나문희는 그때의 박원숙을 이렇게 회상한다.


“<디어 마이 프렌즈> 할 때 (박원숙 씨)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그날 (드라마) 녹화가 있었는데 갑자기 녹화에 못 나온다고 그래요... 그 다음 시간에는 (박원숙 씨가) 촬영을 하더라고요 (어머니) 장례식까지는 한 이틀이 남았는데 그래서 그때 또 한 번 내가 박원숙 씨의 진실됨, 용기 그런 거에 또 한 번 그때 감동을 한 적이 있어요”라고 말한다. 


다른 이들보다 또 다른 아픔을 하나 더 간직하고 있는 박원숙이다. 14년전 아들을 먼저 저 세상으로 떠나보내고, 가면 속에 자신을 숨긴 채 살아온 그녀. 자신보다 남의 아픔을 먼저 보듬어 주면서 정작 자신의 아픔을 챙기지 못했다고 한다.


“외부에 드러나는 거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실제로는 속으로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그게 ‘가면성 우울증’ 이겠죠? (병원에서)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근데 저는 ‘뭘 또 그런 게 있어?’ 이러고 그때는 무슨 병인지 모르고 그랬는데 나도 공황장애를 겪고 있었었구나 (생각하게 됐고)”라고 고민을 말하며 “너무 힘들고 그랬었었지. 그게 몸이 (아파서 그런지도 모르고) 왜 (사람들이) ‘너무 힘들어서 아플 시간도 없었어요’ 그러잖아요 진짜 그럴 것 같아요. 긴장 계속 긴장만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슬픔을 어렵게 고백한다.


박원숙은 어머니의 기일을 맞아 토론토에서 날아온 막내동생과 함께 어머니의 산소를 찾는다. 늘 자신의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셨던 어머니를 잃고 그녀가 느꼈을 상실감은 너무나 컸다. “70살 (된) 딸이 90살 노모를 이끌면서 사는 동안에 어려움도 많고 그랬지만 그래도 나는 고생이라고 생각했던 세월을 엄마가 그러시더라고요 ‘그래도 그때가 사람 사는 맛이고, 그게 멋이었다’ 그러셨어요 참 안 우신 것 같아요. 저 같으면 매일 울 일도 많았을 텐데”라고


꿈에도 나타나지 않는 어머니를 그리는 맏딸 박원숙의 눈물의 사모곡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