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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등짝에 스매싱> 미디어 라운드 인터뷰
TV 조선 일일극의 역습 <너의 등짝에 스매싱>
김병욱 크리에이터, 배우 박영규의 미디어 라운드 인터뷰
◎ 일시 : 2017. 11. 20 14시
◎ 장소 : 조선일보 1층 씨스퀘어 라온홀
Q1 : ‘닭치고 스매싱’에서 ‘너의 등짝에 스매싱’으로 타이틀을 변경한 이유?
김병욱 크리에이터 : 극중 박영규 선배님이 닭집 주인으로 나와서 중의적 표현으로 ‘닭치고’를 사용하려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정박자로 딱 떨어지는게 싫었다. ‘너의 등짝의 스매싱’이 엇박자로 리듬상 좋고, 씹는 맛이 있어 선택했다. 제목은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사람의 유머 코드가 들어있다. 우리는 씹을 거리가 있는 코미디를 추구한다.
Q2 : 사돈집 살이를 제안하게 된 배경?
배우 박영규 : 김병욱 크리에이터 아버님의 부고 연락을 받고 바로 달려갔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하게 되었다. 순풍산부인과에서 처가살이를 했던 것이 20년이 흘렀다. 사위었다가 장인이 되는 나이가 되었으니 이에 맞게 사돈집 살이로 다루는게 어떨지 김병욱 크리에이터에게 제안했다. 항상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기회가 닿질 않았는데, 아버님이 기회를 만들어주신게 아닌가 싶다. 이 작품을 통해 사랑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시트콤을 만들어 보고 싶다.
Q3 : TV 조선을 선택한 이유?
김병욱 크리에이터 : 주변 지인에게는 은퇴하고 조용하게 살겠다고 말했었다. 박(영규)선배의 제안으로 이야기를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TV조선에서 편성을 먼저 잡아놓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도 좋다며 계약을 제안해, 정성과 신뢰에 감동받아 선택하게 되었다. 또한 개국 초기의 초심의 에너지가 느껴지고, 타이틀 로고 하나에도 최선을 다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고 있어 50부작 끝까지 열심히 함께 해나갈 예정이다.
Q4 : 50부작을 하는 이유?
김병욱 크리에이터 : 촬영/대본의 속도가 따라가기 힘들고, 체력의 한계로 50부작으로 만들었다. 120부작은 이야기를 완벽하게 짜지 못하고 가는 경우가 많아서 50부작으로 짧게 이야기를 끝까지 시놉을 다 세워서 가고 싶다.
Q5 : 작품을 하게 된 계기
배우 박영규 : 22살이었던 아들을 잃고, 7년동안 힘들어서 방송을 안 했다. 다른 곳에서 제안 받았을 때 자신감이 없어서 거절했었지만.. 김병욱 크리에이터와는 <순풍산부인과>를 3년간 590회 했던 만큼 믿음과 신뢰가 있었다. 아들에게도 <순풍>때의 박영규가 자부심 있는 아빠였던 점이 기억에 남았다.
Q6 : 작품 소개?
배우 박영규 : 80만 자영업자들이 파산을 겪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이야기다. 아무리 가난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자녀들이 부모를 외면하지 않고, 끈끈하게 극복해나가는 가정애를 보여주고 싶다. 웃음과 눈물 속에서 현실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싶다.
Q7 : 두 딸 역할을 맡은 배우 황우슬혜, 엄현경을 선택한 이유?
김병욱 크리에이터 : 중장년층이 주 시청자인 TV조선의 채널 특성을 고려하여, 예전 공중파 시절과 달리 신인을 피하고 얼굴이 익숙한 배우를 선택했다.
배우 박영규 : 훌륭한 작가와 감독도 물론 중요하지만, 마지막의 감동과 재미를 전달하는 사람은 배우기에 배우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김병욱 크리에이터가 노심초사하고 깊이 있게 캐스팅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황우슬혜씨와 처음 작품에서 만났는데, 동안이어서 놀랐고, 촬영을 해보니 정말 딸 같은 느낌을 받았다. 세상과 타협을 잘 못한다는 것,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때묻지 않는 마음이 배우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황우슬혜, 엄현경은 현실과 동떨어진 삶을 살아와서인지 동안이다.(웃음) 캐스팅에 만족한다.
김병욱 크리에이터 : 일일극은 캐스팅이 어렵다. TV조선 일일극은 50부작이란 짧은 편수로 캐스팅이 약해질 수 있는데, 화려한 출연진이 갖춰져서 뿌듯하고 배우들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Q8 : 근래 유행하는 예능 드라마와의 비슷한점, 차이점?
김병욱 크리에이터 :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하고자 한다. 인스타그램에 <순풍>, <하이킥> 시절의 옛날 움짤들이 아직도 돌아다니고 있다. 새로 좋은 움짤을 만들 수 있게 양질의 유머를 전하고 싶다. 나와 공동 창작한 우리 팀이 추구하는 코미디의 품질을 유지하는게 목표다.
Q9 : 크리에이터의 역할은 무엇인가?
김병욱 크리에이터 : 초록뱀 미디어에서 작가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편성을 도와주는 콘텐츠 관리역할을 했었다. 이번 작품에서도 50부작을 어떻게 끌고갈지 작가들과 회의하고, 작품의 이야기를 짜는 역할을 맡았다. 작가들이 원고를 먼저 쓰면, 나는 최종고를 쓰는 역할로, 광범위하게 작가의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Q10 : <순풍산부인과>는 20년이 자나도록 레전드로 손꼽히고 있다. 성대모사가 유행했던 것에 대한 감회와 그 대를 능가하는 새로운 유행어가 나올것으로 보는지?
배우 박영규 : 지금은 본방으로 못 봐도 인터넷으로 다시 찾아볼 수 있는 시대다. <순풍>을 직접 못 봤던 어린 세대도 유투브로 영상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감동을 전한다면 사람들이 찾아서 봐줄 것이라 생각한다. 길에서 차가 막힌다며 짜증이 날 때, 생각해보니 나도 (차가 막히게 하는) 공범이었다. 마찬가지로 내가 살아가는 이 시대가 어렵다면, 나도 공범이다. 짜증을 해소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싶다. 사람들과 함께 공감하고 얘기하며, 수준을 함께 높여가고 싶다. 진정성으로 감동을 준다면, 세상을 긍정적으로 창조해나가는 배우의 모습을 갖춘다면 또 다른 유행어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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