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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 75회 / 20171221

2018.03.07

인생다큐 <마이웨이> / 75회 윤항기

한국 대중 음악의 살아있는 역사 윤항기의 인생 이야기

방송일시 : 1221일 목요일 밤 10

 

대한민국 최초의 그룹사운드를 결성하고, ‘싱어송 라이터’ 1세대로 한국 대중 음악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는 윤항기의 인생 이야기가 <마이웨이>를 통해 공개된다.

 

올해 나이 74, 데뷔 59년차 가수 윤항기. ‘히트곡 제조기’, ‘최초의 그룹사운드 결성’, ‘한국의 비틀즈’, ‘싱어송 라이터 1세대’, ’한국 대중 음악의 살아있는 역사등 그의 이름 석자 뒤에 따라오는 별칭은 수도 없이 많다.

 

1959년 대한민국 최초의 록 음악 밴드라고 할 수 있는 <키보이스>로 가요계에 데뷔한 윤항기. 당시 한국 대중음악의 주류 장르가 트로트였던 것에 반해 윤항기는 사람들에게 생소한 음악 스타일인 그룹사운드로 이름을 알렸고 <키보이스>는 그러한 대중들의 열망을 반영하듯한국의 비틀즈라고 불리며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된다. 당시 그와 그가 소속된 키보이스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냐면 한국 연예인 최초로 전세기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 부산에서 무개차(오픈카)를 타고 카 퍼레이드를 했을 정도였다.

 

이후 윤항기는 <키브라더스>를 거치며 그룹 사운드 생활을 하다가 1974년 솔로 가수로 데뷔한 그는 〈별이 빛나는 밤에〉, 〈장밋빛 스카프〉, 〈이거야 정말〉,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어떡하라구〉등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발표했다. 또 그의 여동생은 가수 윤복희로 19526살의 나이에 데뷔. 8군쇼에서 엄청난 무대 퍼포먼스와 가창력을 선보였고 이후 해외 무대까지 진출하는 등 한국 대중 음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우리나라 최초로 미니스커트를 착용한 여성으로도 유명하다.

 

현재는 후학 양성을 위해 서울의 한 예술학교에서 학장으로 부임 중인 윤항기 씨. 이곳으로 <키보이스> 창단멤버였던 기타리스트 김홍탁 씨가 깜짝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윤항기와 김홍탁은 기타를 치며 그 때 그 시절 노래를 불러 보고 당시 키보이스의 인기를 회상하는 등 추억 가득한 시간을 가졌다.

 

윤항기씨는 이날 방송에서는 지독히도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동생 윤복희 씨와 함께 죽음의 위기를 넘기며 살아가야 했던 이야기도 공개했다. 두 남매 가족사는 화려하지만 암울했다. 아버지인 윤부길씨는 '처녀 뱃사공' 작사가이자 국내 최초의 뮤지컬 창시자였으며 어머니 성경자 씨는 당시 천재 무용가로 불렸던 최승희의 제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머니가 유랑극단 생활을 하다 심장마비로 사망한 후 아버지마저 몇 년 안 되어 돌아가시자 천애고아가 되어버린 윤항기, 윤복희 남매. 이후 윤항기 씨는 청계천 걸인 소굴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게 된다. 미군이 먹다 남긴 잔반으로 만든 꿀꿀이죽 한 그릇 사먹을 돈도 없어 배를 곯아야만 했고 추위를 피하기 위해 솔방울에 불을 피워놓고 자다가 질식해 시체 보관소에서 깨어나기도 했다고.

 

하지만 이런 시련을 극복하고 윤항기, 윤복희 남매는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긋는 명곡들을 줄줄이 발표해낸다. 1979년 서울국제가요제에서 그랑프리(대상)을 받은 '여러분'은 윤항기 작사, 윤복희 노래로 지금까지 널리 불리며 국민 애창곡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아내 정경신 씨와 아들 윤준호 씨, 며느리 김한나 씨, 손자 윤지우, 윤시우 등 삼대가 모여 사는 화목한 그의 가정도 공개됐다.

 

특히 윤항기 씨는 아내 정경신 씨와의 결혼을 회상하며 처갓집의 극심한 반대로 아내가 머리카락을 잘리고 장밋빛 스카프를 쓰고 나온 것에서 착안, <장미빛 스카프> 곡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또 아내 정경신 씨 역시 남편이 1977년 폐결핵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을 때 지극정성 간호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변함없는 부부의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윤항기와 윤복희 남매는 오는 20182, 30여년 만에 첫 대중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한민국 대중 음악과 삶을 함께 한 레전드 가수 윤항기. 그의 인생 스토리는 1221일 목요일 밤 10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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