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시그널> / 9회 / 20171229
<시그널> / 9회 / (교양프로그램)
움막집에서 생선쓰레기로 연명하는 소설가의 비밀 ‘망상 장애’
방송일시 : 12월 29일 금요일 밤 11시
기획의도:
TV조선 <사회적 약자가 보내는 구조신호-시그널>(이하 시그널)은 위기의 현장에서 처한 사회적 약자가 보내는 구조신호를 포착하여, 생생한 사건의 현장을 취재하고, 제작진과 전문가집단이 출동해 주인공을 구출하고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전천후 솔루션 프로그램.
하이라이트:
매일 음식물 쓰레기통을 뒤지고 다니는 63세 여인을 도와달라며, 한 마을에서 구조신호를 보내온다. 땅에 구덩이를 파고 천막을 덮은 것이 전부인 움막에서 살며, 매일 음식물 쓰레기를 뒤져 생선찌꺼기로 연명하는 여인이 있다는 충격적인 사연이었다.
구조신호를 받고 달려간 제작진 앞에서도 주인공은 태연하게 쓰레기 속 생선찌꺼기를 고르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심지어 10여킬로미터를 돌아다니며 뒤지는 쓰레기통만 수십 여 개였다. 그리고 이 여성은 태연하게 생선쓰레기를 먹기 시작했다.
이런 행동도 걱정스럽지만 그녀의 행색 또한 초라하기 이를 데 없었다. 색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때가 꼈고, 낡아서 구멍이 숭숭 뚫려 한겨울 추위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인 옷들. 그런 남루한 행색으로 하루 내내 쓰레기통을 뒤지더니, 남루한 움막으로 들어갔다. 도로가에 자리한 움막은 사람이 산다고 하기엔 처참 그 자체였다. 움막 주변엔 쓰레기를 방불케하는 잡동사니가 끝도 없이 쌓여있고, 널브러진 통들엔 썩은 생선 오물들로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게다가, 전기와 수도는커녕 난방장치나 조리기구 하나 없이 구덩이에 불을 피워서 생활하는 여자. 어쩌다 불씨라도 튀는 날엔 큰 화재로 번질 위험이 커보였다. 더욱 놀라운 건, 생선 쓰레기를 끓인 물을 넣은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운다는 여자. 먹고 자고 입는 인간의 기본생활 자체가 불가능한 생활. 대체 왜 이런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는 걸까?
‘나 소설가 조현경이야’라는 여자의 말은 사실이었다. 과거 수필로 책을 열다섯 권이나 집필했던 작가, 조남연(필명 조현경)이었다. 분명 20여년 전엔 활발히 집필활동을 하며 유망한 소설가였던 그녀가 마음의 문을 닫고 악취나는 움막에 스스로를 가둔 사연은 무엇일까?
이름난 대학의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집필한 책만 15권. 하지만, 촉망받던 소설가는 2000년 이후, 어떤 이유인지 펜을 놓았다. 지금도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할때면 해박한 지식과 열정을 드러내는 여자. 하지만, 누군가 도움을 주려고 하면 완강하게 거부하며, 심지어는 욕설까지! 스스로 외로움에 갇힌 채, 위험천만하게 살아가는 조남연씨의 닫힌 마음의 문을 열 방법은 있을까?
스튜디오 방송내용:
스튜디오에 이호선 상담복지학과 교수와 정신과전문의 정재훈 원장이 전격 출연해 MC 정봉주와 함께 조남연씨의 정신적 문제로 진단된 ‘망상장애’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벌인다. ‘망상장애’는 천재나 유명인들이 많이 앓는 병이기도 하다.
솔개트리오의 천재음악가 한정선, 일본의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쿠사마야요이처럼 망상장애를 극복하고 자신의 고통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사례들을 통해, 조남연씨가 세상 밖으로 나오는 걸 도울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본다.
해결방안 :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조남연씨는 입원치료를 강권하기보다 조금씩 마음을 열고 사람들과 소통을 시작하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잡았다. 대학시절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지금까지 품에 넣고 다닐 정도로, 대학시절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조남연씨에게 학창시절 함께 글을 쓰던 동료 시인, 소설가와의 만남은 큰 의미가 있었다. 동료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내면의 소설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발견한 조남연씨는 움막 생활 이후 처음으로 뉴스를 검색해보며 세상과의 소통을 시작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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