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시그널> / 11회 / 20180212

2018.03.07

<시그널> / 11/ (교양프로그램)

인천 공항에서 노숙하는 명문대 출신 악동 할머니의 비밀

방송일시 : 1 12 금요일 11

 

기획의도:

TV조선 <사회적 약자가 보내는 구조신호-시그널>(이하 시그널)위기의 현장에서 처한 사회적 약자가 보내는 구조신호를 포착하여, 생생한 사건의 현장을 취재하고, 제작진과 전문가집단이 출동주인공을 구출하고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전천후 솔루션 프로그램.

하이라이트:

인천공항 입국장 한 켠, 카트에 산더미만한 짐을 실어 놓고 사실상 살림을 차린 공항의 노숙 할머니. TV를 독점하며, 편의점 전자레인지에 맘대로 먹던 음식을 데우는 등 공항의 악동으로 낙인된 할머니에게 숨겨져있던 충격적인 사연이 공개된다.

 

인천공항을 4년째(2015년부터로 추정됨) 떠나지 않으며 노숙하고 있는 할머니를 도와달라는 제보가 제작진에게 접수된다. 카트 가득 짐을 싣고 인천공항을 마치 내 집처럼 누빈다는 할머니. 공항 고객서비스팀은 그녀의 노숙으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한다. 행색부터 남다른 이 할머니는 허리까지 내려올 정도로 긴 백발의 머리를 망태기로 감싸고 있으며, 옷차림도 독특해 한눈에도 눈에 띄는 모습. 온종일 쓰레기통을 뒤져 사람들이 먹다 남긴 음식을 먹거나 승객들이 쉬는 대기석에 지정 좌석처럼 온갖 짐을 늘어놓고 TV를 보는 게 하루 일과였다. 악취가 진동하는 행색으로 공항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쓰레기를 뒤지고 다니는 할머니 때문에 청소 아주머니는 물론, 여객들까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수유실을 오가며 뜨거운 물을 받아가는 통에 위생과 안전이 중요한 아이 엄마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었다. 또 할머니의 카트 가득 실린 5-6개의 트렁크 속에는 쓰레기통에서 주운 온갖 잡동사니에서부터 남긴 음식쓰레기까지 가득 실려 있는 상황이다. 고객서비스팀이 민원으로 등록돼 가방 속 쓰레기를 치워주기도 했지만 승객들이 버린 트렁크를 모아 다시 쓰레기를 담는 일이 반복되고 있었다. 심지어 가방 속에는 여객들의 분실물인 지갑, 신분증까지 발견되기도 했다고 전한다. ]

 

<시그널> 제작진은 취재 도중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노숙 할머니가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 중국어까지 4개 국어를 구사하는 것. 외국인과 수시로 자유롭게 대화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본인 스스로 상위 0.005%에 속하는 명문가 자제이며, 명문대 출신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일본어 강사, 디자이너로 활발한 사회활동을 했다고 말한다.

 

취재결과 놀랍게도 할머니의 말은 사실이었다. 해외를 누비며 일어강사, 디자이너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했다는 할머니는 2014년 이후, 집을 나와 공항에 터를 잡았다. ‘사람에게 실망해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는 할머니. 자세한 사연은 철저히 입을 닫고 있었다. 끈질긴 취재 결과 할머니를 아는 지인으로부터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됐다. 할머니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부터 가세가 기울었고 이후 사기를 당하며 집이 경매에까지 넘어가게 됐다는 것. 집을 잃은 후 거리의 생활이 시작된 듯 했는데, 더 놀라운 건 집에 있을 때부터 쓰레기를 모으는 저장강박이 심각했다는 것. 게다가,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언제 해할지 모른다는 피해망상이 점점 극에 달하고 있었다. 하루 빨리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자신은 공항을 연구하고 있을 뿐, 노숙자가 아니라며 도움을 완강히 거절하는 할머니! 이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 걸까?

 

 

[해결방안]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공항이 국가의 1급 보안시설이라는 점, 아무리 안전에 대해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곳인 만큼, 혹시 모를 거동수상자에 대해 민감해야하며 공항시설법에 관한 안전조치 조항이 더 강조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행법상 퇴거를 시킬 순 있지만 다시 돌아오는 것은 막을 수 없는 것이 현실. 이를 더 강화해 노숙이 반복될 경우 강제적인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법안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정신보건법상 보호조치를 보다 넓게 해석해 할머니와 공항, 그리고 승객까지 함께 보호하는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스튜디오 녹화 내용]

김재철 변호사와 정재훈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스튜디오 전격 출연한다. MC 정봉주와 함께 명문대 출신 공항노숙할머니에 대한 해결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한다. 해외 사례를 보면, 거동수상자는 즉시 경찰공조와 함께 조치가 이뤄져 장기노숙자가 없다는 일본 나리타 공항이 소개된다. 또 반복적인 노숙자의 경우 법으로 체포까지 할 수 있는 애틀랜타 국제공항의 사례와 비교해, 해결방안을 모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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