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모란봉 클럽> / 134회 / 20180410
<모란봉 클럽> / 134회
<한반도 핫이슈! 운명의 판문점>
방송일시: 2018년 4월 10일 화요일 밤 10시
출연: 이수진(국군포로 2세)손명화(국군포로 2세) 이창성(前 판문점 출입기자) 안찬일(탈북박사 1호)
주승현(최연소 통일학 박사) 안드레이 란코프(북한학 교수) 김철웅(북한 피아니스트) , 김일국(남한정착 2년차 CEO) 이유미(북한 장사의 신) 박수애(북한 리듬체조) 김지영(김일성 종합대학), 김가영(북한 유치원 교원) / 안지환, 성대현, 이병진
▶ 2018년 봄 핫플레이스! 남북 정상이 만나는 <운명의 판문점>
이날 모란봉클럽에서는 2018년 4월 남북의 정상이 만나는 곳이자 남북 분단의 상징인 <운명의 판문점>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다. 역대 판문점에서 일어난 사건을 직접 목격한 인물들부터 판문점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포로 2세들의 가슴 아픈 사연까지! <운명의 판문점>이라는 주제와 걸맞는 이야기들로 스튜디오가 풍성해졌다는 후문.
▶ 전 세계 핫 이슈! 운명의 봄을 기다리는 판문점!
남북 분단의 상징적인 공간인 판문점이 남북정상회담은 물론이고 북미정상회담의 후보지로 거론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래서 이날 모란봉클럽에서는 분단의 상징에서 통일의 상징 봄바람이 부는 판문점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다. 먼저 북한 정상 중 처음으로 남한 땅을 찾는 김정은의 이동 시나리오와 관련해 안찬일은 무지개다리를 설치해 드라마틱한 방법으로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는 것을 추천해 스튜디오가 뒤집어졌다는 후문. 이어 다른 북한 회원들은 김정은이 판문점에 오기 전부터 북한 주민들은 분주한 일상을 보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김정은이 판문점까지 가는 길에 모든 북한 주민들이 나와 꽃을 흔드는 환영행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추측이었는데 이 모습을 선전 영상으로 촬영하며 도로를 청소하는 모습까지 나올 거라고 이야기해 남한 패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김일국은 김정은이 판문점 진입로에 위치한 친필비에서 정치적 행동을 한 후 남측으로 넘어올 것이라고 예상, 김일성의 유훈이 담긴 친필비라고 주장하는 곳을 김정은은 절대 무시하고 지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스튜디오에서는 2018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지는 장소, 평화의 집의 내부모습을 사진으로 함께 보았고, 판넬로 구성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한, 박수애는 북한에 떠도는 판문점 전설에 대해 덧붙였다. 1996년에 김정일의 판문점 시찰 당시 남한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왔고 먹구름에 가려 김정일을 볼 수 없다는 것에 남한 주민들이 슬퍼 울었다는 황당한 전설에 남한 출연자들은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이어 대부분의 북한 패널들이 그 이야기를 기억했고 관련해 유행했던 노래를 함께 불렀다.
▶ 만남과 비극의 장! <판문점 산 증인들의 충격 진실>
<운명의 판문점>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판문점 내 일촉즉발의 상황들 속 산증인들이 출연해 당시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먼저 안찬일은 ‘정주영 소 떼 방북 사건’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했다. 강원도 통천 출신의 실향민 故 정주영 회장은 아버지의 소 판 돈 70만 원을 들고 가출해 대한민국 최초의 조선소와 선박을 제조한 인물! 그가 1998년 2차례에 걸쳐 소 떼 1001마리를 이끌고 판문점을 넘은 것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된 사건이다. 이에 안찬일은 정주영 회장이 북으로 데려간 소 1001마리 중 한 마리는 그의 첫사랑에게 바치는 선물이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에 모든 패널이 놀랐다.
북한학 교수 안드레이 란코프(이하 란코프)는 본인을 판문점에서 일어난 사건에 목격자라고 소개했다.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유학할 당시 1984년 판문점을 견학했던 란코프는 기념촬영 시 잊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동행한 유학생 중 한 명인 ‘마투조크’는 친구에게 군사분계선 옆에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했고 남한을 배경으로 서있던 그가 갑자기 뒤를 돌아 남측으로 질주를 한 것! 판문각 계단 쪽에서 관광하고 있던 란코프는 눈앞에서 그의 망명 순간을 목격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를 제지하기 위해 뒤를 쫓던 북한 군인과 마투조크를 발견한 미군과 남한군이 사격을 시작! 갑작스럽게 시작된 총격전에 란코프는 판문각 안으로 피신했고 이 사건으로 무고한 목숨이 희생되었다는 사실에 모든 패널이 탄식했다.
판문점 출입 기자 출신인 이창성은 무려 17년간 판문점을 출입했다고 한다. 그는 1975년에 판문점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군사 정전회담이 열리고 회담장 밖에서 기자들끼리 대화를 나누는 도중 북한군이 UN군을 향해 욕을 했고 고함을 지르며 대응하는 UN군을 폭행하기에 이르렀다. 북한군의 무지막지한 폭행해 UN군은 장 파열까지 되었다고.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은 이창성 기자의 당시 사진을 스튜디오에서 함께 보며 매 순간 평화롭지만은 않은 판문점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 끝나지 않은 비극! 판문점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포로>
한국 전쟁 이후 53년 판문점에서 포로 교환을 했던 남북한. 국군포로 2세인 손명화는 판문점은 아버지가 떠오른 아픈 단어라고 이야기했다. 북한으로 잡혀가 강제적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던 국군포로들은 자녀들에게까지 그 고통이 대물림 된다고 한다. 국군포로 자녀라는 이유로 평생을 비극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었다는 이수진은 힘겹게 아버지의 삶에 관해 이야기를 꺼냈다. 새벽에 아오지 탄광으로 출근해 밤이 되어서 집으로 돌아오시던 이수진의 아버지. 이수진은 아버지께서 술을 드시면 가족들에게 남한에서의 풍요로운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하셨다고 말하며 눈물을 삼켰다. 또 아버지를 따라 탄광에서 일해야 했던 남동생에 대한 이야기도 어렵게 꺼냈다. 국군포로 자녀로 부당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탄광에서 일하던 이수진의 남동생이 하루아침에 사라졌고 아버지의 행방까지 묘연해지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 수소문을 해보니 아버지께서 입버릇처럼 하던 남한 이야기를 남동생이 취중에 입 밖으로 뱉어버린 것! 며칠 후 집을 찾아온 안전원이 이수진을 연행했고 운동장에 중간에 앉아있던 그녀의 눈앞에 두 명의 사람이 얼굴을 가린 채 연행되어 나왔다 한다. 누구인지 파악하기도 전에 안전원이 죄명을 선고했고 익숙한 이름이 들려온 것. 바로 이수진의 아버지와 남동생이었고 죄명이 선고됨과 동시에 총성이 울렸다고 한다. 믿기지 않는 광경에 기억까지 잃었다는 이수진의 이야기에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되었다. 손명화 역시 탄광 노동으로 폐암 투병을 하신 아버지의 비참한 삶에 관해 이야기를 꺼냈다. 평생을 남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던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직전 남한 친척들의 이름을 기억하라며 불러주셨고 남한에 대해 그리움을 유언으로 남기셨다고 한다. 2008년 탈북 한 손명화는 오빠와 동생을 통해 아버지의 유언을 들어주기로 결정! 북한에 묻혀있던 아버지의 유해를 남한으로 송환하는 노력까지 했다고 이야기해 모두 감격했다는 후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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