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모란봉클럽> / 149회 / 20180729
모란봉클럽
<한다면 한다! 최초이거나, 최고이거나>
방송일시: 7월 29일 일요일 밤 9시 10분
출연 : 박서영(여대생 장사꾼) 김지연(황해도 연안) 문선영(7번 북송) 김혜숙(평양 중구역)
안찬일(탈북 박사 1호) 이유미(북한 장사의 신) 김철웅(북한 피아니스트) 김지영(김일성 종합대학)
박수애(북한 리듬체조) 김가영(북한 유치원 교원) 강나라(함경북도 청진)
▶ 서구 자본 투입부터 국제영화제 진출까지?! 한다면 하는 북한 영화 전격 분석
이날 모란봉 클럽에서는 <한다면 한다! 최초이거나, 최고이거나>라는 주제로 북한의 최초 또는 최고라 하는 이야기들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북한에서 서구 자본을 투입하고 국제 영화까지 진출한, 한다면 하는 북한의 다양한 영화들에 대한 소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1985년 신상옥이 제작한 북한의 최초 SF 영화 <불가사리>. 컴퓨터 그래픽도 없던 당시 시대를 앞서가는 영화적 시도와 여자 주인공의 파격적인 스타일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이어서 소개된 최신 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특히 이 영화는 영국과 벨기에 간의 최초의 합작영화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패널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북한 회원들은 영화 속의 나타난 달라진 최근의 북한의 모습을 보며 흥미로워했다는 후문. 이어서 북한에서는 이례적으로 메이킹 필름까지 제작한 <우리집 이야기>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실존 인물이었던 고아 키우는 처녀 엄마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처녀 엄마 따라 배우기 운동까지 퍼졌다고. 이에 이유미는 한때 처녀엄마가 유행했던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교통질서를 잘 지키자요>는 북한 최장시간 만화 시리즈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 놀이동산, 무궤도전차 등 평양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배경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
▶ 북한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 19살 소녀의 최장거리 탈북 스토리
이날 모란봉클럽을 출연한 황해남도 연안군 출신의 김지연은 14살 때 장사하러 간 엄마가 어느 날부터 돌아오지 않았다며 입을 열었다. 행방불명으로 믿으며 지내오던 어느 날 보안원이 전해온 엄마 소식! 5년 만에 듣게 된 엄마 소식은 남조선 인천에 있다는 것. 엄마에 대한 향수에 무작정 남한을 찾아 나선 19살의 어린 소녀가 택한 방법은 바다 수영. 하지만 이내 군인에게 발각되어 첫 번째 탈북 시도는 끝이 났다. 그로부터 얼마 후 김지연을 찾아온 한 브로커. 엄마의 소식과 함께 중국 돈을 전해주며 중국으로 가라는 말을 남겼다. 탈북에 대해 무지했던 어린 소녀는 최남단 황해남도에서 무작정 중국을 향해 출발했다. 고향 연안부터 시작해서 해주, 사리원, 순천, 평성, 순천, 북청, 온성까지 두 달에 걸쳐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의 대장정을 거쳤다고. 이를 들은 모든 회원은 어린 나이에 홀로 북한을 가로질러 갔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어 다사다난했던 두 달간의 여정을 털어놓았고 군인 차를 빌려 타거나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삼엄한 경비를 뚫고 온성까지 도달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엔 사촌 언니 남편의 신고로 온성 단련대에 잡혀갔지만 다시 한번 기지를 발휘해 도망칠 수 있었고 마침내 도강에 성공했다. 중국에 도착하고 얼마 뒤 어머니가 남한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본격적인 남한행을 시작했다. 북한에서 최장거리 탈북과는 다르게 남한까지 오는 기간은 고작 하루! 최장거리와 최단거리를 모두 경험했던 김지연의 아이러니한 사연에 패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침내 남한에서 어머니를 만났을 땐 예뻐진 모습에 알아보지도 못할 뻔했다며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 최초의 퇴학생이 된 간 큰 여대생의 밀수 작전 전말
청순하고 얌전한 모습으로 대학교 최초로 퇴학을 당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한 박서영. 약초부터 나무껍질, 파철 등을 밀 하다가 시범케이스로 퇴학까지 당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전교생 앞에서 재판을 받고 보안서까지 넘겨진 것. 퇴학을 당하고 본격적으로 밀수를 시작했고 당시 북한의 심장으로 불리던 파철을 대량 밀수하며 큰돈을 만지기 시작했다고. 결국 판을 키워 지인들의 물량까지 대신 팔아주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화폐개혁으로 인해 한순간의 빚더미에 앉게 되었고 결국 돈을 갚기 위해 중국으로 탈북을 결심하게 됐다. 중국에 거주하며 배운 중국어 실력으로 한 무역회사에 입사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인연을 만났다. 좋은 감정을 이어가던 한국인 사장은 박서영에게 남한으로의 입국을 권유했고 묵묵히 뒤에서 남한행을 도와주었다. 현재 남한에 도착한 후 사랑을 결실을 맺어 결혼한 지 3년이 되었고 세 살배기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해 녹화장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도망만이 살 길이다! 목숨 건 도망자의 운명은?
자신을 북한 최고의 도주 왕으로 소개해 모두의 궁금증을 산 문선영은 고난의 행군부터 도망자의 삶이 시작되었다며 입을 열었다. 어려워진 가정환경에 장사를 시작했지만 집을 비운 사이 도둑이 들어 살림살이를 모두 훔쳐 간 것. 어떻게든 살아보고자 마지막 남은 전 재산으로 비료를 사들였지만, 그마저도 안전부에게 몰수당했고 희망을 잃자 결국 중국으로 탈북을 감행했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간 탓에 이틀 만에 북송당해야 했고 호송 도중 기차에서 뛰어내려 다시 중국으로 향했다. 중국에서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살아갔지만 주변 사람들의 신고로 계속해서 북한과 중국을 오가야만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몇 번의 탈북이 계속되면서 그녀는 구타와 인신매매를 여러 번 당해야 했고 교화소에서 1년 간 형을 채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몇 년간 계속된 도망자 신세에 몸이 만신창이가 되자 결국 남한행을 결심하게 됐고 이후 무사하게 남한에 도착했다. 온갖 고초를 겪은 문선영은 지난날의 한을 담아 스튜디오에서 노래를 불러 모두를 감동시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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