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구조신호, 시그널> / 36회 / 20180803

2018.08.16

<구조신호, 시그널>


종횡무진 괴짜 할아버지의 비밀의 방



방송일시 : 201883일 금요일 밤 10


꽃 모자와 붉은색 망토, 인라인 스케이트와 3m는 족히 넘는 사다리에

온갖 화려한 플랜카드들 달아 등에 멘 모습-

눈에 띄는 차림새로 세계평화를 외치는 괴짜 할아버지의 정체는?

 

특이한 복장으로 새벽마다 농수산물 시장에 나타나는 할아버지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한 제작진. 알록달록 꽃이 잔뜩 수놓아진 밀짚모자, 눈에 띄는 붉은색 망토, 반짝이는 장식품들로 꾸며진 화려한 오토바이. 예사롭지 않은 별난 패션으로 시장에 나와 쓰레기통에서 버려진 채소와 멍든 과일을 주워가는 충격적인 모습이 포착되었다.

과거 해외에서 대사관 운전기사로 일하던 시절, 세계 각국의 어려운 사람들을 보며 환경 보호와 세계 평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조시종 할아버지(73). 버려진 채소와 과일을 주워다 먹는 것도 환경 보호를 위한 일이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버려진 재활용품을 주워 모아 집안에 쌓아두기까지 하고 있었다. 그렇다보니 정작 환경운동을 한다는 할아버지의 집은 정작 매우 비위생적이고 열악했다. 심지어,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집안 곳곳 선풍기를 매달아 미세먼지를 날리고 있다는 기이한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 사람들로부터 환경과 인류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중심가로 나가 거리 퍼포먼스를 하기도 한다. 70세가 넘은 나이에 인라인 스케이트를 신고, 족히 3m가 넘어 보이는 사다리에 온갖 플랜카드를 매달아 등에 멘 채 활보하는 모습은 위험천만하다. 벌써 10년째, 조시종 할아버지가 이토록 독특한 홍보활동을 펼치는 데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늘 밝기만 했던 겉모습과 달리, 서서히 밝혀지는 충격적인 가족의 아픔과 비밀!

집 한 켠에 굳게 잠겨만 있던 수상한 방!

집을 나가 노숙생활을 하는 줄만 알았던 아들이 3년째 아무도 모르게 방안에서 살고 있었다!

 

환경운동에 관한 온갖 화려한 플랜카드들로 뒤덮힌 할아버지의 집. 그러나, 집 한켠엔 굳게 잠겨 열리지 않는 수상한 방이 있었다! 그곳은 바로 20년째 노숙생활을 하며 집에는 들어오지 않는다는 할아버지 아들의 방이라고 했다. 할아버지는 애타는 심정으로 노숙인들이 많은 거리를 돌며 아들을 찾아다니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제작진의 카메라에 포착된 충격적인 진실! 깊은 밤, 할아버지도 잠이 들고, 적막만이 감도는 집 안. 굳게 잠겨있는 줄만 알았던 방 문이 스르르 열리더니, 한 남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노숙생활을 하며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던 아들은 아버지도 모르게 3년째 방안에 살고 있었던 것! 배변도 방안에서 해결하고 방안에서 생라면을 먹으며 몰래 살고 있던 아들! 심지어, 아들 옆에는 묘령의 여인도 함께 있었는데... 그녀는 바로 아들의 여자친구였다. 3년이 넘도록 집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은 채 여자친구와 방 안에 갇혀 동거를 하고 있었던 것. 과거 수재들만 들어간다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실하게 직장생활도 했던 아들이, 아버지와의 관계를 단절한 채 안타까운 생활을 이어가기까지, 과연 부자지간에 무슨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해결되지 않는 가족의 문제는 꽁꽁 싸매둔 채, 스스로의 안전까지 위협해가며 과도한 환경운동에 몰두했던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생활. 부자간의 갈등의 벽은 허물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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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방안]

밖에서 주워 온 폐품과 재활용품들이 뒤섞인 비위생적인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봉사단체의 도움으로 청소작업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부자관계의 개선을 위한 솔루션이 진행되었다. 닫혀있는 아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어린 시절을 함께한 고등학교 동창생들과의 만남을 추진했고, 할아버지의 깊은 속내를 듣기 위한 심리상담도 진행되었다. 기나긴 설득과 상담 끝에 부자는 소통을 통해 서로 간의 오래된 오해를 풀고 그간의 묵었던 감정을 덜어내기로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조시종 할아버지는 지금껏 홀로 애쓰면서도 외면 받았던 환경운동 대신 환경단체와 함께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연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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