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모란봉클럽> / 167회 / 20181216
<모란봉클럽> / 167회
'지켜야 산다! vs 버려야 산다!'
방송일시: 2018년 12월 16일 일요일 밤 9시 10분 / 167회
출연: 장희연(함경북도 청진) 여소연(함경북도 무산) 차인표(평양 후방총국 선전대)
이세은(함경북도 경성)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김예령(평양 지하철군악대)
김철웅(북한 피아니스트) 이유미(북한 장사의 신) 김지영(김일성 종합대학)
박수애(북한 리듬체조) 김가영(북한 유치원 교원) / 성대현, 오경수, 김정우
▶ 그녀가 목숨을 걸고 지켜야 했던 것은 ‘가위’?!
이날 모란봉클럽은 <지켜야 산다 vs 버려야 산다> 라는 주제를 소개하며 포문을 열었다. 모란봉클럽에 처음 출연한 장희연은 자신이 목숨을 걸고 지켜야 했던 무기는 바로 ‘가위’였다고 말해 회원들을 궁금하게 했다. 그 이유는 북한에서 그녀의 직업은 바로 미용사였기 때문! 고난의 행군 시기에 장마당에서 머리 자르는 일을 했던 그녀에게 가위는 바로 그녀의 밥줄이며 무기였던 것. 더군다나 북한 장마당에서 임시 미용실을 여는 것은 불법. 그 때문에 그녀는 항상 단속 때문에 마음 졸이며 일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녀가 단속에 잡혔던 사연에 대해서 말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어느 날 그녀가 이발을 마무리할 무렵 단속반이 나타났던 것. 결국 단속반에게 뺏겨 버렸고 그들은 절대 가위를 돌려주지 않았다. 결국 무릎에 멍이 들 때까지 빌었던 그녀는 가위를 돌려받고,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던 적이 있었다고 말해 회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 자동차의 유혹에 빠져나올 수 없었던 군인!
앞서 남다른 이름으로 회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차인표 회원은 자신이 북한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유혹에 빠졌었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그를 사로잡았던 것은 바로 자동차! 그가 처음으로 애착을 가졌던 차는 바로 북한 열병식에도 등장했던 러시아제 차량 우아즈! 하지만 군대에서 운전병이 아닌 선전대로 근무했던 그는 운전병을 일 년 동안 따라다니며 차를 빌려달라며 애원했고, 결국 차를 운전하는 데 성공! 그는 당시 평양 시내에서 시속 130km로 운전했던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욕망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잠자리에 드는 순간에도 그의 머릿속에서 차가 돌아다녔고, 급기야 머리핀을 들고 군부대에 주차되어있는 차의 문을 몰래 열기까지 한 것! 그는 그 차를 아무도 모르게 3번이나 운전했었다고 밝혔다. 이를 듣고 북한 회원들은 북한에 저런 군인은 있을 수 없으며 아주 위험한 행동을 한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회원들의 말처럼 그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가 차를 몰고 나왔던 장면을 목격한 보초병의 증언으로 인해 결국 덜미를 잡힌 것. 그에게 내려진 처벌은 혁명화 2년. 결국 그는 2년 동안 공병대대에서 근무했고 다행히 원래 복무를 하던 선전대로 복귀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혁명화가 그의 차에 대한 욕망을 막기에는 부족했다. 함흥으로 출장을 가게 된 그가 다시 접하게 된 SUV 차량! 첫눈에 반해 결국 몰래 차를 몰고 나가게 된 것! 하지만 그 차는 북한의 고급 차 기종으로 남한 대기업 부회장에 맞먹는 직위를 가진 광업총국의 부총국 소유의 차! 결국 그는 신고를 받아 다시 잡혔고 교화소 9년 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의 차 사랑은 남한에서도 그치지 않았다. 좋은 차를 몰고 싶은 마음에 기업 회장님의 운전기사를 6년 동안 하며 그는 타보고 싶었던 고급 차를 마음껏 운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세차장을 운영하며 남다른 차에 대한 사랑으로 완벽한 고객 만족을 실현하고 있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동생을 꼭 지켜야 했던 9살 소녀
이날 이세은은 자신이 꼭 지켜야 했던 것은 바로 자신의 동생이라고 밝히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녀가 11살이었을 때, 장사하기 위해 떠난 어머니를 찾으려 12월 한겨울에 동생과 집을 나섰다. 한 기차역에서 폭설로 발걸음을 멈추게 되었고 그녀의 눈에 밟히는 건 배고픔이 힘들어하는 동생. 이내 그녀는 동생의 음식을 구하러 시장으로 갔지만, 추위와 파라티푸스 병으로 인해서 돌아오는 도중에 의식을 잃고 말았다. 정신을 차린 그녀는 낯선 집으로 옮겨와서 간호를 받는 상태였고, 동생을 찾으러 역에 달려갔다. 하지만 동생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던 것. 3년간 어머니와 함께 동생을 찾았지만 끝내 소식을 알지 못한 채 어머니와 남한으로 오게 되었다. 현재는 차마 거부할 수 없는 신내림을 받아 현재 무속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 이어서 그녀는 신내림을 받는 날 잃어버린 남동생을 만난 날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동생은 당시 몇 시간 동안 기리다가 결국 가까운 터널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말하며, 더 마음 아파하지 말라고 말했던 것. 안타까운 그녀의 사연에 회원들은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 깡 하나로 북한에서 견뎌온 소녀!
왜소한 체격으로 총을 들고 북한 전쟁 예비물자를 지켰다고 밝혀 회원들을 놀라게 했던 여소연이 자신이 어렸을 적 고아원에 살았다고 밝혔다. 부모님 얼굴도 모르고 고아원에서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었던 것. 결국 그녀는 탈북을 결심했지만, 그 계획을 가로막았던 것은 친구의 배신. 친구가 보위부에 탈북 계획을 말하여 그녀는 결국 보위부에서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말았다. 여소연은 계속되는 보위원의 질문에 자신이 북한에서 살기 힘들었다며 오히려 당당하게 탈북계획을 말했다. 이에 김지영은 그녀가 그렇게까지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북한에서 고아는 국가의 자식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탈북하려고 하는 것은 보위부의 책임이 돼버리는 것. 이후에 몇 번의 탈북계획이 다시 무산되었던 그녀는 북한에서 생활을 이어 나가기 어렵게 되었다. 이에 그녀가 찾아간 사람은 무산광산 책임 비서. 무산광산의 대우가 좋다는 얘기를 듣고 다짜고짜 책임 비서의 차를 막아서 사정을 설명했고 결국 무산광산에 취직 성공. 그녀의 대담함과 놀라운 추진력에 회원들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 이에 그녀는 한국에 들어올 때도 제 발로 중국 공안에 찾아가서 길을 물어봤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자신의 기억 속 마지막 모습인 사탕을 쥐여주며 부둥켜안던 어머니를 꼭 만나고 싶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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