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마이웨이> 142회/20190403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일시 : 4월 3일 수요일 밤 10시 / 142회
■ 이혼 후 당당한 홀로서기, 새로운 인생 꿈꾸는 노유정의 못 다한 이야기
■ 방송인 노유정 생활고 고백 그 후,
“반지하 월셋방에서 지상층으로, 수산시장 알바생에서 고깃집 사장 됐어요.”
■ 수산시장 알바생에서 고깃집 사장된 방송인 노유정, 골목식당 매출의 여왕으로 등극
■ 방송인 노유정 이혼 후 가장 많이 받았던 오해는?
“날 도와준 후배들 ‘노유정의 남자’란 소리 들었다”
- “수산시장에서도 고깃집에서도 ‘이혼 후 만난 남자 덕에 일한다’ 소리 들어”
■ 10년만의 재회, 인생 롤 모델이었던 코미디언 김병조에게 조차 연락을 못했던 이유
■ 방송인 노유정 생활고 방송 후,
돈 봉투를 들고 찾아온 아버지를 돌려보내야 했던 사연은?
■ 유명강사 문인숙에게 사사받고 깜짝 강연자로 변신한 방송인 노유정
MBC 특채 코미디언으로 데뷔, 연기자와 리포터로 활동을 하던 방송인 노유정.
동료 배우와 결혼하며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불리며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던 그녀는 2015년 이혼을 발표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혼 후 방송 활동이 끊기며 그녀는 반지하 단칸방에 기거하며 수산시장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해나갔고, 그런 그녀의 모습이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공개되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기로 했다. 현재 노유정은 반지하 월세방에서 지상층으로 거처를 옮기고, 수산시장 아르바이트 대신 고기집 월급사장이 되어 한층 활기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최근 취미로 하던 아로마테라피 자격증도 취득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사람들에게 전하며 희망을 주고 싶어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어렵게 사람들 앞에 강연자로 선 노유정. 그녀가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희망의 메시지가 마이웨이에서 공개된다.
▶이혼 후 당당한 홀로서기, 방송인 노유정 수산시장 아르바이트생에서 고기 집 사장되다
- 이혼 후 만난 남자가 강남에 가게 차려줬다 오해도 받아… 골목식당 매출의 여왕으로 등극!
2년 전부터 강남의 한 식당에서 일을 하는 노유정씨. 과거 노유정이 수산시장에서 일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됐었는데 지금은 수산시장이 아닌 강남의 한 고깃집에서 일을 하고 있다.
마포 수산시장에서 한 2년 반 정도 일했을 거예요
그러다가 후배한테 또 연락이 왔어요.
“누나, 우리가 가게를 하나 했는데 너무 잘 돼서
2호점을 오픈하게 됐는데 좀 맡아줄래?“
(중략)
그래서 그 친구들 덕분에 내가
또 다른 가게를 맡게 되고 일을 하게 된 거예요
제가 여기 2호점을 맡는 대표지만
저도 결국은 월급을 받는 사장이에요
-노유정 인터뷰 중
초반 그녀가 이곳 강남에 위치한 식당으로 올 때 주변 상인들 사이에서는 무성한 소문들이 많았다. “이혼하고 남자를 만나서 그 남자가 뒷돈을 대줘서 강남에 가게를 열었다” “시장에 있던 사람이 여기에 왜 있어요?” “무슨 돈을 가게를 차렸어요?” 주변 상인들과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 오해를 받기도 했던 것.
‘(여기에) 노유정이가 온다
그리고 저 가게 지금 공사하고 있는데 저게 노유정 것이다
이혼하고 남자 만나서 그 남자가 뒷돈을 대줘서 강남에 가게를 열었다‘
뭐 이런 소문이었대요
‘어떻게 저런 가게를 열었을까?’
그런데 마침 고깃집 상호(김일도)가 사람 이름 같은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아, 그 사람이 노유정한테 가게를 차려줬구나!’
이런 어떤 오해들이 상당히 많았더라고요
-노유정 인터뷰 중
하지만 이제는 주변 상인들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오해를 풀고 좋은 이웃으로 지내고 있다. 심지어 그 동네에서 매출 탑이라고.
▶부모님에게도 비밀로 했던 이혼 후 생활고, “부모님도 TV보고 내가 사는 곳을 알았다”
돈 봉투를 들고 찾아온 아버지를 돌려보내야 했던 사연은?
과거 부모님이 걱정하실까 이혼과 경제적 어려움도 알리지 않았던 노유정. 수산시장에서 일을 하는 것도 몰랐던 부모님은 방송 촬영 때문에 연락을 받고 처음으로 그녀가 일하는 곳을 찾은 거라고 한다. 노유정도 부모님이 수산시장을 찾아오는 상황을 전혀 몰랐기에 마음이 더 아팠다고.
부모님이 봤을 때 얼마나 괴롭겠어요
그래서 그냥 얘기를 안 한 거죠
나도 이젠 부모고, 엄만데 내가 그 마음을 모르겠냐고요
-노유정 인터뷰 중
전혀 몰랐는데 진짜 방송을 통해서 알았어요
(우리가) 속상해할까 봐 전혀 말을 안 해서 몰랐어요
그래서 제가 붙들고 막 울었다니까요
억장이 무너지더라고요
- 최옥련/노유정 어머니
인생의 벼랑 끝에 서서 한번쯤은 부모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녀는 끝내 그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 후 방송을 보고 난 후 딸의 자세한 사정을 알게 된 부모님. 수소문 끝에 노유정의 반지하 집을 찾아 온 아버지는 돈 봉투를 내밀었다. 하지만 끝내 돈 봉투를 받지 않은 노유정.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장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은 정말 십 원 한 장도 없더라고요
차라리 어떨 때는 하나님 차라리 저를 죽여주세요 이런 생각도 했었어요
그러고 나서 제 방송을 보고 아빠가 찾아오셨어요
그런데 봉투를 가지고 오신 거예요
솔직히 인간으로서 받고 싶었어요 너무 어려워서요
그런데 내가 그걸 받으면 또 손 내밀 것 같고 자존심이 상할 것 같았어요
부모님께 마저 동정받기 싫었고
물론 부모님이니까 (딸을 도와주는 게) 당연하다고
아빠는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때 그 결정을 내가 지금까지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내가 지금도 우뚝 설 수 있는 것 같아요
-노유정 인터뷰 중
부유한 가정에서 1남 3녀 중 셋째로 태어나 언제나 부모님의 자랑이었던 노유정. 지금도 부모님은 노유정을 효녀라고 칭찬하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노유정은 아직도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보낸 수산시장을 종종 찾아간다. 2년 반이란 시간동안 학교 후배가 운영하는 수산 시장에 있는 식당에서 일한 노유정. 연예인 노유정이 수산시장에서 일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건 힘들었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동안만큼은 행복했다고 말한다.
▶방송인 노유정 반지하 단칸방 생활 청산, 지상으로 이사
- 직접 페인트칠하고 시트지 붙인 집, 내 아이들을 위한 선물이라 생각
이혼 후 반지하에 살 던 노유정은 현재 이사를 해서 지금 일하는 가게 근처에 있는 빌라에서 월세로 살고 있다. 지금은 그녀 혼자 살고 있지만 군대 간 아들이 휴가를 나오거나 유학 간 딸이 방학을 맞아 돌아오면 함께 생활한다고. 월세가 부담스럽긴 해도 자녀들을 위한 집이라 생각하고 손수 페인트를 칠하며 집을 꾸몄단다.
▶어려운 살림에 자녀 유학 지속 결정, 욕도 많이 먹어…
-“내 것을 줄여 아이들 뒷바라지 했다”
-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중도 포기할 수 없었다”
이혼을 결정했을 때 자녀들에게 제일 미안했다는 노유정. 죽고 싶을 만큼 힘든 순간에도 자녀들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
너무 힘드니까 일주일 내내 정말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커피만 끓여 먹고 산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앞이 보이질 않아 죽고 싶기도 했죠
내가 살아야 할 이유가 없어요
그런데 순간 “내 아이들은 내가 없으면 누구와 얘기하지?”
나도 그들이 필요하고 그들도 내가 필요한 거예요.
-노유정 인터뷰 중
어려운 형편에 자녀들을 유학 보낸다고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던 노유정.
이혼 전 제가 능력이 있을 때 유학을 보낸 거예요
그런데 돈이 없다고 (지원을) 끊고 싶지 않았어요
그거 때문에 옛날에도 많은 오해를 받았어요
내가 (씀씀이를) 줄이면 돼요 그래서 나는 불필요한 걸 다 버린 거죠
자가용도 버렸고 집도 낮췄고
내가 돈이 없어서 애들 하고 싶다는 공부를 멈추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나처럼 살게 하고 싶진 않아요
-노유정 인터뷰 중
엄마로서 제대로 뒷바라지를 못해주는 것이 항상 미안한 노유정. 하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아직 능력이 없는 자신을 탓하며 엄마에게 미안해 한다고. 그녀는 아이들이 힘들어도 잘 견디고 방황하지 않고 엄마를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에 늘 고마운 마음뿐이다.
▶노유정 아로마심리상담사 자격증 취득!
“삶의 의욕 위해 시작한 취미, 결국 전문가 됐다”
요즘 노유정이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바로 오일이다. 일주일에 한 번 사람들과 모여 아로마 테라피 공부를 하고 있다. 이 공부를 시작하며 한 층 밝아진 그녀. 처음엔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과 말도 섞지 않았다고 한다. 행여 사람들이 알아볼까 계절에 상관없이 얼굴을 코까지 가리고 모임에 참석하고 쉽게 다른 사람들이 말을 걸 수도 없을 만큼 방어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제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마음을 열고 아로마 심리 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며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고.
제가 방송만 30년 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지식이 없으니까 방송 이외에는
그래서 먹고 살기 위해서 가진 건 몸 밖에 없으니까
몸으로 때우기 시작한 거예요
식당에 일하고 시장에 일하고
그러다 보니 몸도 지치고 삶의 의욕도 없었는데
제가 이거 공부해서 이 자격증을 받는 순간
너무 행복할 수가 없었어요
-노유정 인터뷰 중
늘 받기만 했던 그녀가 주변사람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기쁨으로 다가온단다.
▶노유정과 10년 만에 재회한 코미디언 김병조
“넌 행복한 사람! 주위 사람 원망하지 마라”>
10년만의 재회~ 인생 롤 모델이었던 코미디언 김병조에게 조차 연락을 못했던 이유
코미디언으로 데뷔했지만 웃기는 캐릭터가 아니었던 노유정은 당시 코미디 프로그램이 공개방송으로 바뀌면서 관객 앞에서 웃겨야 하는 상황임에도 웃기질 못하면서 무대에 오르는 게 무서워졌다. 그 후 대학 전공을 살려 코미디가 아닌 연기자로 활동을 한 노유정. 하지만 꾸준히 코미디언 선배들과 인연을 이어갔었다.
10년 만에 인생의 멘토라 생각한 코미디언 김병조를 만난 노유정. 김병조는 방송을 통해 노유정의 안타까운 소식을 보고 용기를 주기 위해 문자를 보냈지만 노유정이 답장이 없어서 자격지심 때문에 연락이 없는 건가하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알고 봤더니 노유정의 전화번호가 바뀌었던 것.
친동생처럼 아끼는 후배였기에 가슴이 아팠던 김병조.
노유정은 김병조를 찾아가 힘을 얻고 싶었지만 자신의 모습이 초라해 결국 찾아뵙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김병조는 노유정에게 지금까지의 삶을 좋은 경험이다 생각하고 주위 사람들에 대한 원망을 말라며 조언했다. 또 “그동안에 네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겪었던 희로애락이 지혜로 농축”됐기 때문에 강연을 해 보는 걸 권유한다.
▶내게 지갑을 통째로 준 손님 “나도 사람들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희망”
김병조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강연 제의를 많이 받은 노유정. 가게에 온 손님 중 한명은 노유정의 방송을 보고 자신이 죽음을 결심했다가 다시 희망을 품게 됐다며 고마운 마음에 자신의 지갑을 통째로 건넨 적도 있다고 한다.
제가 고기를 구워주러 갔는데
저를 딱 보더니 자기 지갑을 내놓더라고요
(손님에게) ‘이게 뭐 하는 거냐’고 그랬더니
자기가 죽음을 선택했었는데
제가 나왔던 방송을 본 거죠
정말 그 방송을 보고 희망을 품게 돼서 펑펑 울면서
‘나는 바보 같았구나 저런 분도 사는데’
희망을 품고 다시 생각을 바꿨다고
뒤돌아섰을 때 한편으론 되게 창피하기도 했는데
또 한편으로 가슴도 뭉클하면서
‘아 내가 뭔데 내가 뭐였기에 어떤 사람에게 희망을 줬구나’
-노유정 인터뷰 중
노유정은 “한때는 죽고 싶을 만큼 괴로운 인생이었지만, 지금은 너무 살고 싶다”고 말한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노유정의 이야기는 4월 3일 밤 10시 마이웨이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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