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일시 : 2019년 5월 8일 수요일 밤 10시 / 145회                                

■ 활동기간 3년, 발표음반 36장! <사랑해><꽃반지 끼고>의 가수 은희

■ 가수 은희가 돌연 미국으로 잠적해 버린 이유와 그 후 따라다닌 루머에 대한 진실은?

■ 비밀스러웠던 미국에서의 결혼 그리고 이혼!

아이들의 선생님 이였던 현재 남편과의 러브스토리까지~

■ 전남 함평의 7천평 대저택 공개!

마당. 작업실, 집안까지 은희의 예술혼 가득한 일상

■ 제주도의 명물 초콜릿 박물관, 그 돌성에 새겨놓은 어머니에 대한그리움

■ 70년대 스타, 동갑내기 친구 가수 방주연과의 만남

50년 만에 울려 퍼지는 두 사람의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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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데뷔해 3년이란 짧은 활동 후 돌연 잠적해 버린 가수 은희.

미국으로 건너간 그녀를 둘러쌌던 수많은 염문설과 루머에 대한 진실

그리고 디자이너라는 또 다른 인생의 길을 걸어온 가수 은희!

미국에서의 결혼과 이혼 그리고 어렸던 두 아이들의 허락 하에 했던 재혼이야기까지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꽃반지 끼고><사랑해>의 가수 은희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 활동기간 3년, 발표음반 36장! <사랑해><꽃반지 끼고> 의 가수 은희

70년대 18세 나이에 데뷔, ‘사랑해’, ‘꽃반지 끼고’, ‘등대지기’, ‘연가’ 등의 노래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가수 은희. 그녀가 가수로 활동한 것은 단 3년, 하지만 그 사이 무려 36장의 앨범을 발매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은희는 돌연 가요계에서 잠적해 버린다.

그 당시 제가 데뷔 한다고 시끄럽게 안했던 것처럼

그냥 조용히 사라진 거예요

‘은퇴한다 ’이런 단어는 머릿속에 없었어요

그냥 조용히 간 거죠.

3년의 짧은 연예계 생활을 뒤로 하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은희. 그렇게 사라진 그녀를 둘러싼 온갖 루머와 염문설은 한동안 사라질 줄 몰랐다고

그만큼 저한테 관심이 있었을 때죠.

지금도 보면 가끔 안타까워요.

글씨라고 하잖아요, 글로 쓰는 스캔들은 씨(앗)가 돼요

그 사람들은 잘못 쓰면 다 벌 받아요

그때 당시 미국 가는 게 굉장히 힘들 때예요

아무나 미국 뉴욕을 못 갈 때예요

하지만 노래 <꽃반지 끼고> 덕분에

쉽게 (미국에) 갔죠, 비자 나왔고요

(미국) 간 김에 제일 쉬운 게 또 공부잖아요

(쉬운) 핑계가 공부잖아요, 그렇게 된 거예요

저에게는 데뷔도 없고 은퇴라는 말도 없어요

은희 인터뷰 중-

그렇게 미국으로 건너간 은희는 패션 디자이너 공부를 하며 또 다른 삶을 꿈꿨지만 자신의 삶이 원하는 대로만 흘러가지는 않았다고. 미국에서 조용히 결혼 후 두 아이까지 낳았지만 끝내 이혼을 선택한다.

키미(딸)랑 바닷가에 갔는데 갑자기 바닷가에서

눈물을 펑펑 흘리는 거예요

“왜 아빠 안와? 우린 셋이고 아빤 혼잔데...”

다른 아이들은 아빠가 뭐도 해주고 뭐도 해주고...

대신 엄마가 해주잖아 해도

엄마하고 아빠는 다르다 이거야...

결국 상처만 남기고 두 아이와 함께 돌아온 고향 제주에서 그녀는 운명처럼 지금의 남편 김화성씨를 만난다. 부부는 현재 함께 갈옷을 만들며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

■ 가수 은희 이혼에 대한 심경고백! 재혼 후 아이를 갖지 않은 이유는?

결혼 전 남편 김화성씨는 자연 속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었다. 아빠의 빈자리로 인해 크게 방황했던 두 자녀의 마음을 잡기 위해 은희가 수소문 끝에 찾아갔던 선생님이었던 것.

갔는데 한복바지를 입고 긴 머리를 휘날리면서

씩씩하게 왔다갔다 하는 사람이 있는 거예요

그게 첫 만남이었어요

두 사람이 결실을 맺기까지는 결코 순탄치 않았다고. 재혼이었던 은희와 달리 초혼이었던 남편. 은희의 두 자녀들까지 더해 주변의 수많은 우려가 있었다.

내 쪽에서는 ‘은희가 가짜 도사한테 사기를 당했다.’

남편 쪽에서는 ‘아까운 사람이 가수 출신 여자 만나서 망가졌다.’

그래서 처음에는 안하려고 그랬어요.

‘아이들이 허락하면 하겠다. 그러면 최선을 다하마’ 핑계까지 댔지만

결국 아이들의 승낙 하에 결혼한 거죠

그리고 부부는 은희가 데려온 두 자녀 외에 다른 아이는 낳지 않았다.

나름대로 40대 초반이어서 가능성은 있었거든요.

하지만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킨 거죠.

결혼 승낙할 때 쪼그만한 게...

‘좋아요, 대신 아이는 낳지 마세요.’

그렇게 어느덧 30년, 은희 부부는 여전히 사랑이 가득한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단다.

■ 전남 함평 7천 평 저택! 가수 은희의 예술혼 가득한 일상

전남 함평에 자리 잡은 은희 부부의 안식처.

대략 7000평 드넓은 폐교 건물을 구입, 개조해서 만든 집에서 지내고 있는 가수 은희 부부.

60명 오케스트라는 충분히 공연할 수 있게끔

황토로 무대를 만들었어요

그때 우리 시절 좋았잖아요?

그 분들과 가끔 모여 서로 옛날로 돌아가서

노래도 하고 눈맞춤도 하죠

넓은 마당에는 자연주의 무대가 마련되어있을 뿐 아니라 비가 오면 흘러가는 하수 처리는 나비 날개 모양으로 마당을 끌어안고 있다. 집 안에도 은희가 직접 만든 크고 작은 소품 외에도 길에 버려진 나무를 주워다 조성한 무대 역시 한 켠에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 그녀는 시골 아낙네의 삶을 누릴 뿐 아니라 고향 제주의 전통 옷인 갈옷 디자이너로서 살아가고 있다.

■ 두 번의 사업 실패, 가수 은희의 파란만장 제 2의 인생 시련 극복기

1985년 미국에서 돌아와 패션 디자이너로 변신한 은희는 고향 친구 고두심을 모델로 각종 패션쇼를 선보이며 갈옷의 세계화에 앞장서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그녀에게 사업 실패로 두 번의 큰 시련이 다가온다

대표적인 게 압구정동 빌딩이 날아갔어요

고통스럽고 스트레스를 받고....

제가 망한 이유가 제 탓이에요

처음에는 뭘 몰라서 압구정동 건물 (자재를)

일본에서 주문해서 건물을 짓고

요란을 떨면서 코디네이션 센터를 지었어요

건물이 크니까 유지비가 많이 들잖아요

전기세 몇 달을 못 내니까 전기를 끊어버린 거예요

한국전력공사에서 와서요. 제가 약해지니까

직원들이 다 떠나고 망했어요, 집도 다 뺏기고

은희 인터뷰 중-

하지만 남아있는 원단으로 다시 사업을 시작하며 재기에 성공하나 싶었지만 염색한 원단을 말리기 위해 널어둔 섬진강에 갑작스러운 호우로 원단이 모두 떠내려가며 또 한 번의 좌절을 맛보게 된다. 하지만 진흙탕 속에 묻힌 원단을 찾아다니며 그녀는 오히려 큰 배움을 얻었다고.

강물이 빠지고 나니까

원단이 나무 가지에 하나 걸려있고

흙바닥에 삐죽이 끝이 빠져나와있고...

딸하고 그걸 찾으려고 땅을 파내려가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그 물에 젖은 천에서 기가 막힌 수채화 (무늬)가 나온 거예요~!

남들은 한탄하고 애통해하고 슬퍼했는데

나 혼자 ‘이걸 알려주려고 고난을 줬구나.....’

그게 바로 자연염색이잖아요.

그런 사건들이 없었으면 어른이 못 됐을 거야.

■ 제주도의 명물 초콜릿 박물관, 그 돌성에 새겨놓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 동갑내기 친구 방주연, 비를 뚫고 나타난 친구와 함께 떠나는 추억여행

쉰둥이 은희, 그녀가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바치는 곡 ‘마마’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제주의 돌성까지. 어머니의 마지막 유품인 저고리를 꺼내어 놓고 눈물로 전하는 부모님 전상서

어머니랑 저랑 너무 세대 차이가 나서

(생전에) 말이 안 통했거든요

대꾸도 많이 하고 불효도 많이 했는데

저희 어머니를 위해서 제가 가사를 쓴 노래가 있어요

어머니 제삿날에 그 노래를 틀어놨거든요

뭔가 효도하는 것 같았어요

은희 인터뷰 중-

같은 해에 데뷔, 나이도 동갑인 친구 가수 방주연. 3년이라는 짧았던 연예계 활동 당시

유난히 겉돌던 은희를 옆에서 알뜰살뜰 챙겨준 친구다. 비를 뚫고 나타난 반가운 손님 방주연과 함께 하는 추억의 노래.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수 은희가 자연인 은희로서 인생의 황혼녘에 깨달은 삶의 이치까지...

전국민이 사랑한 가수 은희의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5월 8일 밤 10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