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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기행> 3회/20190530

2019.05.30

20190530 이라이트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충무로 편.

방송날짜: 20195월 30일 화요일 밤 10 / 3

 

화려한 도시 서울에 자리한 소박한 동네 충무로!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들의 마음 속 허기마저 위로해주는 든든한 백반이 소개된다.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의 세 번째 무대는 한때 한국 영화의 상징이었고, 인쇄 산업의 중심지였던 서울 충무로이다. 이날 ‘허영만의 식객’으로 초대된 동행자는 올해로 데뷔 27년 차를 맞이한 털털하고 화끈한 성격의 탤런트 김원희.

 

이날 두 사람은 충무로에 얽힌 공통되는 추억을 발견한다. 연애 시절 허영만은 아내와, 김원희는 남편과 함께 데이트를 즐긴 곳이라는 것. 식객 허영만은 젊은 날, 한눈에 반했던 아내와의 연애 초기잘 보이기 위해 ‘폼 좀 잡으며’ 데이트를 했던 곳이 충무로다. 그 후로는 만화 종이를 사러 충무로의 지업사를 드나들었으며, 만화계의 거장이 된 뒤에는 영화 <식객>의 카메오로 출연하기 위해 찾았다고 추억을 이야기하고, 김원희는 사진작가인 남편과 함께 데이트 겸 카메라 수리를 하러 종종 들렀던 곳이라고 말한다.

 

충무로의 50년을 함께하며, 충무로 사람들의 몸보신을 책임진 백숙백반을 시작으로 골목에 퍼진 청국장 냄새에 발길을 붙잡히게 되는 가마솥 청국장 정식, 노상에서 즐기는 부드러움의 끝판왕인 LA갈비까지 충무로의 숨겨진 보물 같은 백반집이 소개된다.

 

초고층 빌딩숲 뒤로, 낮은 지붕의 오래된 골목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충무로의 거리에는 “뭐야, 아직도 있었어? 그대로네~~” 반가움이 앞서는 백반집이 있다. 6-70년대 당대를 대표하던 영화배우 신성일, 김지미 등의 단골집으로 51년 째 영업 중인 ‘백숙 백반집’. 모든 것이 그대로인데 주인장 할머니의 머리에만 하얗게 서리가 내려앉았다.

 

충무로 직장인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든든하게 배를 채울 백반으로 고안해냈던 백숙 백반은 이름 그대로 푹 고아낸 백숙 반 마리가 밥과 함께 1인분으로 나온다. 연한 닭고기 살점을 이 집 특유의 초고추장 소스에 찍어먹으면 느끼함 없이 백숙 맛을 즐길 수 있다. 소박하고 푸근한 맛을 지키려 현재 아들에게 사장 수업을 시키고 있는 이 집은 지금도 여전히 점심시간이면 인근 충무로 직장인들이 몰려들면서 긴 줄이 늘어선다.

 

식객 허영만은 가마솥을 인생에 비유하며 “음식의 뜸을 들이듯, 인생에도 뜸을 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자, 김원희는 “27년 방송 생활 중 한 달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처음으로 인생의 쉼표를 찍고 있는 중이다” 라며 그간 방송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두 번째 충무로의 맛은 ‘버텨줘서 참 고마운~ 백반집’이다. 24시간 영업을 하는 백반집은 일가족이 총출동해 운영되고 있다. 아버지는 생선구이를 담당하고 어머니는 맛깔난 반찬을 만들고 며느리는 홀 서빙을 맡고 있으며 아들은 배달을 맡아 충무로 곳곳을 누빈다.

 

서울 물가를 고려할 때 5천원 기본백반에 3천원을 추가해 고등어, 삼치구이까지 곁들이면 참 든든한 한 끼를 맛볼 수 있다. 인쇄소와 인근 꽃 상가 상인들이 대놓고 배달을 시켜먹는 집밥 같은 밥집이다.

 

충무로에 어스름 어둠이 깔리면 인쇄골목 사이 폭 2m도 되지 않는 좁은 골목길에 자리한 인현시장의 먹자골목이 시끌벅적해진다. ‘충무로의 부엌으로 통하는 인현시장 골목길에는 싸고 푸짐하고 인심 넘치는 맛집으로 가득하다. 그 중에서도 여장부 3인이 운영하는 한 전집이 가장 붐빈다. 주머니 가볍던 시절부터 드나들었다는 단골들은 물론이요 인근에 자리한 대학생들이 주로 찾는 곳. 테이블 가득 다양한 종류에 줄줄이 딸려 나오는 안주에 비싼 서울 물가마저 잠시 잊을 수 있는 곳이다.

 

맛있는 음식은 여럿이 먹어야 맛있는 법. 허영만의 문자 한 통에 서울 충무로에 찾아온 스페셜 식객은 리얼 밥동무로 지내는 요리연구가 ‘홍신애’. 전통주를 알리는 일을 하며 인연이 시작됐다는 두 사람은 나이를 초월해 ‘음식’으로 친구가 됐고 이후로도 맛 투어를 다니는 사이다.

 

탤런트 김원희, 요리연구가 홍신애, 그리고 식객 허영만이 함께 한 자리에 LA갈비에 대한 유래부터 곁들이면 더욱 좋은 전통주까지 더해져 봄날의 저녁을 화기애애하게 밝혔다.

 

TV CHOSUN<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5 30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10시로 자리를 옮겨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