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백반기행> 4회/20190606
20190606 하이라이트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일시: 2019년 6월 6일 목요일 밤 10시 / 4회
소박한 동네 밥상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는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의 네 번째 여행지는, 항도 부산이다. 진짜 부산 사람들이 애정하는 이른바 ‘단디’ 차린 부산의 리얼 밥상을 찾아 나선다. 부산 사투리로 ‘단디’는 ‘단단히, 야무지게, 제대로’라는 뜻처럼 ‘단디’ 차린 밥상이란, 열심히 사는 것이 삶의 모토인 부산 사람들의 정신이 담긴 진짜 밥상이다.
식객 허영만에게도 부산은 특별한 맛의 기억을 간직한 도시라며 “의욕이 떨어질 때면 새벽녘 부산공동어시장의 넘치는 에너지가 떠오르고, 비 오는 축축한 밤이면 돼지국밥이 먹고 싶어서 부산이 그리워진다”고 말한다.
부산을 함께할 일일 스타 식객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에서 유쾌한 연기를 펼친 배우 오지호다. 그는 부산은 익숙한 도시지만 속살 깊은 곳까지 들여다본 적은 없다며 백반기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다.
부산 사람들은 일상적인 인사가 “언제 함 돼지국밥 묵자!”고 할 만큼 소울 푸드인 돼지국밥과 주머니에 돈 두둑이 실렸을 땐 수육백반을 먹는다. 조선소 근로자들이 많이 찾는다는 영도의 돼지국밥집에서 항정살을 비롯해 돼지부위 모둠 수육 한 접시에 밥 한 공기, 가마솥에서 뽀얗게 우려낸 국물이 함께 나오는 백반으로 소박한 사치를 부려본다.
부산 속 또 다른 부산, 영도에는 부산의 리얼한 속살을 맛볼 수 있는 해녀촌이 있다.
멍게와 성게, 해삼과 소라까지 물질 경력 50년 이상의 해녀들이 손수 차려낸 신선 해산물 한 상을 바다를 바라보며 맛보는 로망을 실현해본다.
관광 명소 자갈치 시장에서도 부산 사람들이 진짜 즐겨 찾는 곳은 생선구이골목이다. 생선모둠구이에서 부산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은 갈치도, 가자미도 아닌 ‘빨간 고기’다. 힘든 시절, 부산엄마들이 차려내는 밥상에 늘 빠지지 않았던 생선이기 때문이다. 푸짐한 모둠구이에 잡어 가득 들어간 서비스 매운탕까지, 자갈치 아지매의 넉넉한 인심을 맛보자.
수영만을 끼고 마천루와 고층 아파트가 즐비해 멋진 경관을 자랑하는 이기대. 그 뒤편엔 “부산에 이런 데도 있었나?” 라고 할 만큼 허름한 노포들이 모인 섶자리 마을이 있다. 부산 앞바다에서 어민들이 직접 잡은 자연산 해산물들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 부산 사람들의 숨은 아지트라 불린다. 꼼장어(먹장어) 구이를 맛본 후 꼼장어 팬을 선언한 허영만은 바다를 보며 연탄불에 노릇노릇 꼼장어를 구워 먹는 부산의 낭만을 만끽해본다.
돼지국밥이 한 그릇 후루룩 먹을 수 있는 든든한 부산의 소울 푸드라면, 한 그릇 후루룩 말아먹을 수 있는 독특한 부산 음식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회국수다. 꼬들꼬들한 가오리 회에 신선한 미역, 매콤한 양념장이 한 데 어우러지는 한 그릇. 전라도 목포 출신 오지호는 회국수를 먹으며 할머니가 해주시던 옛날 국수를 떠올리며 감회에 젖는다.
치열한 하루를 보낸 부산 사람들이 하루의 끝에 들러 소주 한 잔 걸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남포동의 화려한 네온사인을 등지고 골목골목 찾아 들어가면, 60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부산 사람들이 아끼는 노포가 있다. 부드럽고 쫄깃한 스지(소 힘줄)를 부산 어묵과 함께 끓여낸 ‘스지 어묵탕’, 부산 사람들의 소울 말린 안주 나막스(붉은 메기), 광어를 뼈째 다다다다- 다진 후 매콤한 양념을 섞어 만들어내는 ‘다타끼’까지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부산 특유의 안주를 맛보며 부산의 봄밤을 만끽했다.
한국전쟁 이후 대도시로 급성장한 부산의 역사와 추억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리얼 부산 밥상. 부산 사람들이 애정하는 부산의 진짜 밥상을 통해 부산 사람들의 삶을 엿본다.

이전
<마이웨이> 148회/20190605 2019.06.10
다음
<부라더시스터> 1회/20190531 2019.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