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마이웨이> 150회/20190626

2019.06.27


<마이웨이>

 

방송일시: 2019 6 26 수요일 10 / 150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성악가 신영옥의 인생이야기가 그려진다.

 

홍혜경, 조수미와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신영옥. 그녀는 1990 데뷔 이래 명실 공히 최정상급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클래식계를 누벼왔다. 신영옥은 줄리어드 음대와 대학원을 거쳐, 1989 스플레토 페스티벌에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수잔나 역으로 데뷔- 1990 메트로폴리탄 콩쿠르에 입상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원으로 활동하기도. 데뷔 2 만에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상대역을 맡아 클래식계를 놀라게 했으며 호세 카레라스, 플라시도 도밍고와 무대에 섰을 아니라 국제 콩쿠르에서 각종 상을 휩쓰는 많은 선후배의 귀감이 되는 성악계 천재다.

 

여리여리한 가냘픈 몸매에 부드러운 목소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신영옥은 현재 뉴욕에서 생활하며 국내 공연이 있을 때마다 한국을 찾고 있다. 그런데 이번 한국행은 특별하다. 올해 89세의 아버지의 건강이 염려되어 가능하면 공연이 없어도 자주 한국을 찾을 생각이라고 한다. 아버지의 건강을 챙기는 이유는 간암 말기로 너무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 때문이다. 어머니는 한창 세계적인 성악가로서 활동을 시작하던 막내딸 신영옥이 자신으로 인해 힘들어 할까봐 간암 투병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신영옥은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한이 남았다.

 

경주의 공연장에서 만난 성악가 신영옥의 표정은 상당히 상기되어 있다. 수많은 공연을 해왔지만 여전히 설레고 긴장된다는 그녀는 사실 한국 공연이 제일 떨려요. 식구들도 있고, 저를 정말 아는 분들이 많이 계셔선지 다른 무대보다 신중하죠라며 공연차 해외를 자주 찾지만 가족이 있는 한국을 찾을 때면 남다른 감정이 생긴다고 고백한다.

 

신영옥은 한국에서 공연마다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간절하다. 또한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때 가족들이 어머니가 투병 중이었던 사실을 늦게 알려준 것이 속이 상하고, 하지만 큰언니 신명덕은 영옥이에게 비밀로 했었어요. 당시 연주가 많았어요. 오페라 공연이 있는데 얘기를 했으면 노래를 없을 같았어요라며 엄마의 병환 사실을 알리지 않은 해외공연이 한창인 신영옥의 무대를 위한 가족들의 배려였다고 회상한다.

 

엄마의 간암투병 사실을 알고 이틀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층격을 받은 신영옥은 길로 한국에 있는 어머니에게 달려왔지만 어머니는 곁에서 울기만하는 딸에게 공연을 위해 돌아가라고 성화였다 엄마는 휠체어 타고라도 파파로티랑 공연하는 일본에 보러 오시겠다고 했어요 전화를 하면서 엄마가 내가 비디오를 많이 공부하고 있어 파파로티 그걸 보고 내가 갈테니까 하고 있으라하지만 어머니의 말과는 다르게 회복이 어려웠던 상황이었고, 가족들은 엄마가 돌아가신 것도 일체 이야기를 전해줬다.

 

어머니가 떠난 어느 20 년이 넘었지만, 그녀가 버틸 있는 올해 89 노구의 아버지 덕분이다. 신영옥은 항상 옆에 있지 않아도 아버지와 전화하고 이럴 목소리 들으면 힘이 나죠라며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세계적인 성악가로 살아오면서 많은 것을 포기한 딸을 바라보는 아버지 신광섭 씨는 엄마가 있었으면 시집을 갔을 건데 바보 같은 아버지라서 시집도 보냈으니까 예쁜이 영옥이가 죽을 까지 살고 싶어요라며 원조 바보의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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