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모란봉클럽> 202회/20190825

2019.08.23
<모란봉클럽>

방송일시 : 2019년 8월 25일 일요일 밤 9시 10분 / 202회


출연    문현지(북한 철도안내원) 김향옥(북한 핸드볼 주장)
        백서연(무산 장마당 서열1위) 박유미(양강도 김정숙군)
오청성(2017 판문점 귀순) 나원호(국정원 30년 근무)
이수정(인민보안성 간호사)      김철웅(북한 피아니스트)
이유미(북한 장사의 신)        김지영(김일성 종합대학)
박수애(북한 리듬체조)

  
▶ 남자들의 멱살을 쥐고 흔들었던 ‘온성역 성난 사자’
모란봉클럽은 ‘서열본능! 싸워야 사는 그들이 온다’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포문을 연다. 
이수정은 “평양에서도 싸워야만 하는 상황이 있다”며 기름 사정이 여의치 않아 평상시 운행하는 버스 수가 적기 때문에 정류장에 사람들 줄이 200m씩 늘어서고 특히 새치기를 일삼는 사람들 때문에 싸움이 빈번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북한에서 철도안내원으로 근무한 신입회원 문현지는 “차표를 검열하는 것이 임무이다. 종종 무임승차를 하려는 남자들에 맞서야 했다”며 남모를 고충을 고백하고, 실제로 진상 승객들을 만나면 멱살을 쥐고 빠르게 제압하여 안전원한테 인계하는 등 “줄을 서는 남자들한테 주먹을 날렸다”고 전투력 넘치는 열차 안내원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그녀는 업무상 강단이 쎄야하는 일이니만큼 실제로 북한에서 ‘안내원 여자는 며느리로도 안 받는다’는 유머가 있을 정도로 성격이 드센 걸로 유명하다고 밝힌다. 


▶ ‘걸리면 죽음 뿐?!’ 핸드볼 선수 출신의 남다른 말발
북한에서 핸드볼 선수를 했던 김향옥은 “당시 도 대표로 전국 경기에 나갈 만큼 실력이 출중했다”며, 경기를 너무 거칠게 하는 팀에게는 “다음에도 이러면 얼굴을 아스팔트에 갈아서 그 위에 고춧가루 뿌린다!”라고 말할 만큼 강한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고백한다. 그녀의 전투력은 선수 생활이 끝난 후 기차를 타며 TV장사를 할 때에도 빛을 발했다. 양강도에서 평양까지 기차로 TV를 옮기는 일은 말 그대로 전쟁이었다고 말하는 김향옥은 “TV 스크린을 발로 차며 시비를 걸어오는 승객을 마주했다”며, 긴장됐던 그 날을 떠올렸다. 결국 그녀의 주특기인 욕설과 신체기술로 승객을 한 번에 제압해야 했다고. 북한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녀가 연마했던 화끈한 육두문자 메들리에 스튜디오가 웃음바다가 되었다는 후문.


▶ 무림의 숨은 고수?! 10년 간 장마당 서열 1위를 차지한 그녀
신입회원 백서연이 “나는 싸우지 않고도 장마당 서열 1위를 차지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궁금하게 했다. 고난의 행군 시기 살림이 어려워서 길거리에서 돼지고기기 장사를 시작한 그녀는 예상외로 대박을 치면서 장마당에 최초로 돼지고기 장사꾼으로 입성했고 하루에 팔았던 고기의 양만 무려 돼지 7마리였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그녀는 허약한 체질이었기 때문에 장사 나가기 전에 무조건 판매할 돼지고기를 먼저 먹어보고, 맛을 정확히 알고 있는 그녀는 맛있는 부위를 판매해 장사가 잘 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한다. 백서연은 이어 “정량 그대로 정직하게 팔아 손님들을 많이 끌어 모았다”며 서열을 지킨 남다른 비법을 공개했다. 하지만 북한에서 많은 돈을 벌었던 그녀에게도 위기가 생겼으니 1,200달러 가치의 보석을 팔아주기로 한 장사꾼이 도망을 간 것이다. 이에 막대한 손실을 입고 결국 금전적인 도움을 받으러 중국으로 넘어가게 되었다고 파란만장한 과거를 회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