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모란봉클럽> 203회/20190901
2019.08.30
<모란봉클럽>
방송일시 : 2019년 9월 1일 일요일 밤 9시 10분 / 203회
출연 박소영(남북 버스차장) 장길(황해도 은파군) 오청성(2017 판문점 귀순)
김주성(조선작가동맹 출신) 나원호(국정원 30년근무) 이향란(총참모부 직속부대 중위)
임대광(북한 철도방송원) 김철웅(북한 피아니스트) 이유미(북한 장사의 신)
김지영(김일성 종합대학) 박수애(북한 리듬체조)
‘인생외길! 지켜야 사는 그들, 나는 원칙주의자였다’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포문을 열고 북한에서 무려 9년 동안 버스 차장을 한 박소영은 ‘도로 위 악녀의 절대 원칙’이라는 키워드를 공개하며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버스 상황을 관리하던 시절 승객들에게 원칙대로 독하게 할 수 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을 설명한다. 그녀는 “창문으로 먼저 짐을 올리는 것과 같인 원칙에 어긋나는 일을 한 승객은 가차없이 버스에서 끌어내렸다”며 승객들이 그녀를 집에 초대해 식사까지 대접할 정도로 중요한 자리였다고 이야기한다. 이어 박소영은 “현재 한국에서도 버스 차장을 하고 있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북한에서의 경력을 들은 경남 하동군 관계자가 어르신 버스 안내도우미로 스카우트 한 것이다. 버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특별한 인연을 듣고 모두가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어 북한에서 의사 매니저 경험이 있는 장길은 “북한에서 말로 사람을 포섭해서 병을 고쳤다”라고 고백한다. 꿀 장사를 하던 도중 우연한 기회에 하게 된 의사매니저는 사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불법인 북한에서 의사에게 환자를 포섭해 주는 역할이라고 설명하고 “환자를 포섭하는 나만의 비법이 있다”고 고백한다. 그가 제일 먼저 체크했던 것은 바로 집의 담장으로 깨끗하게 담장을 꾸며 놓은 집은 재산이 많은 집이라고 알려준다. 또한 그는 치료비를 책정할 때도 집의 분위기나 환자의 상태를 보며 남다른 임기응변을 발휘해 실제로 침 한 번에 그가 최대로 많이 받았던 돈은 쌀 60가마니까지 받았다고 한다.
북한에서 내로라하는 충성분자였던 이향란은 “김정일이 나를 콕 집어서 칭찬한 적이 있다”라고 말해 모두를 궁금하게 했다. 그녀는 헌신하는 광산 노동자들을 위해 무려 160리를 걸어 찹쌀떡을 나눠주고 특히 부모 없는 고아들, 즉 꽃제비들을 무려 34명씩이나 거둬서 키웠다고 고백한다. 아이들의 이름을 각각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아버님의 만수무강을 삼가 축원합니다’의 앞 글자를 따서 지어 김정일이 직접 친필서한을 써 그녀를 칭찬한 것이다. 하지만 이향란은 “충성분자였지만 탈북을 할 수밖에 없는 일이 생겼다”며 당시를 회상한다. 어느 날 그녀의 남동생이 한국으로 먼저 탈북을 하고 얼마 가지 않아 혜산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에 3일에 걸쳐 혜산으로 향했지만,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남동생이 아닌 인신매매범이었다. 위기에 탈출하는 것은 성공했지만 동생을 기다리는 부모 생각에 앞이 막막한 상황으로 그녀는 혼자 중국으로 탈북을 감행할 수 밖에 없었다. 이향란은 “20년 만에 그리워하던 남동생을 만날 수 있었다”며 극적인 재회의 순간을 밝혀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이전
<부라더시스터> 8회/20190831 2019.08.30
다음
<얼마예요> 102회/20190902 2019.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