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모란봉클럽> 204회/20190908

2019.09.06
<모란봉클럽>

방송일시 : 2019년 9월 8일 일요일 밤 9시 10분 / 204회
  
출연  채설향(북한 해군 교환수)     이향란(총참모부 직속부대 중위) 정혜영(함경북도 청진)
      이지혜(평양 어은병원 교환수) 김단금(반항공사령부 중대장)      오청성(2017 판문점 귀순)
      나원호(국정원 30년 근무)     김철웅(북한 피아니스트)          이유미(북한 장사의 신)
      김지영(김일성 종합대학)       박수애(북한 리듬체조)
  
‘센 언니들이 온다! 불굴의 북한 여전사’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포문을 연다. 

총참모부 직속부대 중위를 했던 이향란이 ‘예외는 없다! 거침없는 FM 여군’이라는 키워드를 공개한다. 이향란은 “학교 다닐 때부터 거침없는 성격 때문에 소위 ‘멧돼지’라고 불렸다”라고 밝히며 졸업식에서 장성택의 사촌 형 장철 연대장이 직접 그녀를 부대에 배치시켰다는 비한인드 스토리를 말한다. 그녀는 “나를 선택해준 연대장이지만 탐탁지 않은 점이 있었다”며 말을 이어나간다. 평소 이향란을 마음에 들어 했던 그가 그녀를 자신의 며느릿감이라고 연대에 소문내고 다녔던 것이다. 공과 사를 엄격하게 구분하길 원했던 그녀는 급기야 연대장의 책상을 치며 “군관들 앞에서 저를 모욕하지 마십시오!”라고 엄포를 놓을 정도로 그녀의 패기 넘치는 군 생활 이야기에 모두가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

북한에서 해군으로 복무했던 채설향은 “실제로 북한 여자 해군들은 여름에 완전무장한 채 1,000m나 되는 거리를 수영한다”고 말하며 수영을 못하는 병사도 일단 바다 한가운데 빠트려 혼자 힘으로 나오게 할 만큼 강도 높은 훈련이라고 말한다. 지옥훈련으로 힘든 복무였지만 그녀는 “여자 해군 수가 적어 인기가 많았다”며 남다른 추억담도 공개했다. 실제로 70명 부대원 중에 여자 해군은 4명뿐이어서 남자 군인들이 쌍안경으로 여군들의 수영 훈련을 훔쳐볼 정도로 관심이 많았지만 평소 부대에서 연애하면 안 된다고 교육을 받아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고 한다. 이어서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북한 해군의 비밀이 공개된다.

북한 김책제철소에서 일했던 신입회원 정혜영은 고난의 행군 시기 살림이 어려워져 장사를 결심했지만 직장을 마음대로 그만두기 어려운 북한의 실정에 결국 그녀가 선택한 것은 위장 결혼이었다며 가짜 결혼 문건을 직장에 제출한 뒤 불법으로 장사를 시작했던 것. 아편, 골동품 장사를 두루 섭렵했던 그녀는 “친해진 보위원에게 스파이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 청진의 유명 인신매매범에게 접근하라는 비밀 지령이 졌고, 인신매매범에게 접근하지만, 이내 일당들이 보위부의 추적을 눈치 채고 나를 데리고 도망을 갔다”고 밝힌다. 마침 연길에서 돈 받을 일이 있었던 그녀는 중국행을 결심하지만 반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며 정혜영은 “브로커와 함께 기차를 기다리던 중 남자 두 명이 접근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의문의 남자들은 그녀가 탈북자인 것을 알아차린 뒤 칼로 브로커를 위협해 그녀를 빼돌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