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백반기행> 21회/20191018

2019.10.17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일시 : 2019년 10월 18일 금요일 밤 8시 / 21회


전국 최대의 우시장이 있었던 왕갈비의 본고장, 수원의 푸짐한 밥상이 공개된다. 수원 백반기행에는 요즘 예능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농구 대통령 허재가 함께했다.  

왕갈비의 본고장 수원이지만 극강의 고기 맛을 경험할 수 있는 불고깃집이 있다. 아들 내외가 일주일에 두세 번 직접 한우 암소의 상태를 보고 가져오는데, 고기의 식감과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든 넘은 주인장이 49년 된 칼로 일일이 기름을 걷어내는 곳이다. 이 집 불고기가 특별한 이유는 그날그날 들어온 소 토시살, 제비추리, 치마살 중에서 가장 상태가 좋은 부위로 주문과 동시에 양념을 해서 나오기 때문이다. 두 식객은 치마살 불고기를 맛보며 연신 감탄한다. 불고기 맛에 허재는 촬영이 끝난 후에도 젓가락을 놓지 못한다. 두 식객이 엉덩이를 뗄 수 없게 만든 불고기 맛이 공개된다.

한편, 수원에는 유난히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국음식점들이 많다. 인천과 수원을 잇는 수인선 협궤열차로 인해 개항장 인천으로 들어온 화교들이 수원으로도 많이 넘어왔기 때문. 숱한 중국음식점들 중에서도 '육즙 만두'로 유명한 한 집을 찾아간다. 주문과 동시에 만두를 빚어내는 이곳은 하얼빈 출신 주인장이 직접 만드는 중국 동북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육즙 가득한 고기육즙만두부터 건두부를 국수처럼 채 썰어 간장베이스 소스를 끼얹어내는 건두부 요리, 소 힘줄로 만든 장조림까지 맛볼 수 있다. 허재는 "중국 음식 좋아한다"라며 대차게 한 번에 네 가지 음식을 주문하는가 하면, 자신만의 육즙만두 먹는 법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수원은 팔달문 주변으로만 9개의 전통시장이 모여 있는 곳으로, '상인의 도시'이기도 하다. 자그마하지만 맛집이 모여 있는 권선시장으로 향한다. 넉넉하고 푸짐한 닭볶음탕이 유명한 집을 찾아갔는데,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두 식객은 천장을 보고 놀란다. 바로 천장에 손님들이 직접 붙인 돈이 붙어있었기 때문. 모인 돈은 기부에 쓰인다고 한다. '키 부심'이 있는 허재는 기세등등하게 "당연히 (천장에) 닿겠다!"라며 자신만만해한다. 닭볶음탕은 큼직한 토종닭과 긴 밀떡, 단호박까지 들어가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이날 허재는 어린 시절 별명이 '허재'일 만큼 자신과 닮은 손님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