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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173회 - 2019년 12월 4일 수요일 밤 10시
2019.12.04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일시 : 2019년 12월 4일 수요일 밤 10시 / 173회
개성 강한 연기로 사랑받았던 배우 안병경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된다. 안병경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영화 <서편제>, <취화선>, <달빛 길어 올리기>, <독 짓는 늙은이> 등 작품성 있는 영화에 주로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1993년 <서편제>를 통해 제14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자로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그에게 평생 따라다니는 주홍글씨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무속인'이라는 꼬리표다. 30여 년 전 '신 내림을 받지 않으면 어머니가 단명할 것'이라는 한 무속인의 말에 안병경은 내림굿을 선택했는데, 흔히 말하는 접신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내림굿을 받은 이후 그에게는 '무속인'이라는 꼬리표가 생겼고 그로 인해 지난 30여 년간 연기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랬던 그를 아무런 편견 없이 배우로 찾아준 인물이 바로 임권택 감독이다. 안병경은 영화 <서편제>, <취화선>등 10여 편의 임권택 감독영화에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었다. 힘들어 하던 그에게 임권택 감독 부부는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말을 전했다.
안병경의 가슴 아픈 가족사도 공개된다. 안병경은 아버지를 4살에 여의였다. 씨받이로 들어왔던 어머니는 안병경이 5살 때 쫓기듯 집을 나가야 했다. 그 후 할머니의 손에게 길러진 안병경은 평생을 어머니를 원망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어머니를 이해할 나이가 된 안병경은 어머니에 대한 원망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내림굿을 받았다. 자신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길러주셨던 할머니를 매정하게 떠난 후 평생을 그리움에 묶여 살았던 그가 어린 시절 이야기를 눈물로 고백한다.
한편, 20여 년 전 만난 아내는 빚쟁이에, 내림굿을 받은 안병경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감싸 안아준 사람이다. 무대에 서고 싶어 하는 남편을 위해 직접 대본을 쓰고 감독까지 맡기도 했다. 아내는 서로 한 번씩 상처가 있었기에 조심스러웠지만 안병경의 자상하고 따뜻한 심성에 마음을 열었다고 말한다.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평생을 함께 걸어가는 부부 이야기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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