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모란봉클럽] 226회 - 2020년 2월 16일 일요일 밤 9시 35분
2020.02.14
<모란봉클럽>
방송일시 : 2020년 2월 16일 일요일 밤 9시 35분 / 226회
출연 김복만(북한 515연대 운전수)
전향진(함경북도 도예술단) 김주성(조선작가동맹 출신)
김제시(탈북 인권활동가) 김명(탈북 오카리나 연주자)
이철은(북한 안전보위부) 김철웅(북한 피아니스트)
이유미(북한 장사의 신) 김가영(북한 유치원 교원)
김지영(김일성 종합대학) 박수애(북한 리듬체조)
/ 표진인, 성대현, 김정우
'마음을 훔친 자! 북한 심(心)스틸러가 온다'는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 김정일의 마음을 훔친 자! 김정일의 친필편지를 받은 사연은?
신입회원 김복만은 “나는 북한 최고 권력자인 김정일의 마음을 얻어 김정일이 ‘원하는 소원을 들어주겠다’고까지 했던 사람”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연은 그가 운전기사로 일하며 각별히 모시던 연대장을 담당 보위지도원이 쳐내려고 하자, 김정일에게 직접 상황을 고발하는 신소편지를 보냈고 김정일이 그 편지에 감동했다는 것. 북한 안전보위부 출신 이철은은 “보위지도원을 비판하는 내용은 보통 김부자에게 올라가기 전에 보위부 신소부서에서 걸러낸다”며 의아해했다. 모두가 사건의 전말을 궁금해한 가운데, 그는 “연대장은 김정일의 부름을 받고 주체사상탑을 건설하던 105돌격대 소속으로 들어간 사람이다. 김정일이 ‘내 몸의 일부와 같다’고 얘기할 정도로 아꼈던 사람으로 새벽에도 김정일이 건설현장에 나온다고 호출하면 달려 나가 대화하는 사이였다”고 말했다. 김철웅은 “주체사상탑은 김일성 생일 70주년을 기념하는 충성의 선물이었기 때문에, 105돌격대에는 검증된 당원들과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모였다. 휴일에는 평양 주요시설도 가장 먼저 사용하게 배려해줄 정도로 혜택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김정일에게 이런 신임을 받는 연대장에게 보위지도원이 선을 넘는 행동을 했던 것. 김복만이 운전하는 연대장 차량을 개인적으로 계속 사용하면서 그를 본인 기사처럼 부렸고 사고까지 치고 다녔다고. 결국 그 사실을 알게 된 연대장이 크게 화를 내자 앙심을 품은 보위지도원은 김복만에게 연대장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 보고하라고 했다는데. 하지만 김복만이 말을 듣지 않자 그가 화교출신인 것까지 들먹이며 운전 일을 못하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는 그는 “김정일에게 보위지도원의 만행을 고발하는 신소편지를 썼고 친분이 있던 김정일 호위운전사에게 편지를 직접 전달하는 것까지 성공했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더 놀라운 건 얼마 후, 평양 간부가 김정일의 친필편지를 들고 그를 찾아왔다는 것. 편지에는 “이런 사람이 있어서 내가 행복합니다. 중국에 가족이 있는데도 북한에 사는 것이 얼마나 애국자인가. 원하는 걸 이야기하면 들어주겠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얘기한 소원은 단지 “나는 나쁜 놈만 잡으면 된다”는 것이었다는데. 이 말에 모든 출연자들은 소원이 너무 소박했다며 아쉬워했다.
▶ 목소리 하나로 김정일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자!
이어서 ‘목소리로 김정일의 마음을 사로잡아 김정일에게 직접 앵콜 요청까지 받았다’는 전향진 회원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녀는 “김책제철 연합기업소 기동선전대에서 활동할 때, 김정일 모심 공연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었다. 그때 김정일이 잘한다며 ‘한 곡 더 해보라’고 말했고, 이후부터는 아무도 나를 함부로 대하지 못 하면서 인생역전이 됐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공연 이후로는 이름 대신 ‘1호 가수’라고 불렸을 뿐 아니라, 노래하는 현장까지 1시간 반 걸어서 들어가던 곳을 당 위원회 차로 현장 바로 앞까지 가게 됐다고. 특히 1호 가수가 된 이후로는 많은 기업소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런데 많은 기업소의 스카웃 경쟁 속에 그녀가 선택한 곳은 연유판매소. 그 이유는 북한에서 연유판매소 주유원은 여성들이 선망하는 최고의 직업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내가 들어간 곳의 주유원이 4명이었는데 2명은 5과 대상이고 한 명은 부모님이 도당 간부, 한 명은 아버지가 무역 일을 했을 정도로 힘 있는 자리였다. 취직만 하면 돈을 잘 벌어 시집 갈 준비도 걱정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기름을 적게 주고 많이 준 것처럼 속여 돈을 많이 벌 수 있었고, 운전수 중에는 간부나 돈이 많은 사람들이 많아 주유원들이 팁을 받기도 하고 연애를 하기도 했다”며 북한 주유원의 인기를 설명했다. 이후 연유판매소보다 더 좋은 남강판매소라는 무역 회사에 스카웃 된 데이어, 북한을 사로잡았던 목소리로 한국방송까지 접수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10월 KBS전국노래자랑에 출전해 1등(최우수상)을 차지했던 그녀는 “전국노래자랑 MC인 송해 선생님도 북한 출신인데, 북한에서 불렀던 ‘노들강변’이라는 노래를 같이 부르기도 했다”며 감격스러웠던 일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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