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모란봉클럽] 234회 - 2020년 4월 12일 일요일 밤 9시 10분
2020.04.10
<모란봉클럽>
방송일시 : 2020년 4월 12일 일요일 밤 9시 10분 / 234회
출연 이청(북한 815훈련소 포병대대) 최미란(자강도 강계)
서지현(온성 풍서리 170남매) 이웅길(북한 11군단 번개부대)
정현이(강원도 원산) 강나라(청진 놀새)
김주성(조선작가동맹 출신) 나원호(국정원 30년 근무)
김철웅(북한 피아니스트) 이유미(북한 장사의 신)
김지영(김일성 종합대학) 김가영(북한 유치원 교원)
/ 김효진, 강태강, 김정우
이번 주 <모란봉클럽>은 ‘정면승부!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 산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신입회원 이청은 북한 815 훈련소 포병대대 출신으로 눈길을 끌었다. 훈련할 때 1.5t 포 하나를 6명이 담당하는 등 힘들었던 훈련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렇게 이렇게 힘든 훈련도 견디던 그에게 잊을 수 없는 사건이 일어난다. 사관장 시절, 근접해있던 특수부대와 연일 싸움이 붙은 것이다. 병사들이 부대로 복귀할 때마다 길목에서 마주치면 괴롭힘을 당하고 왔다. 자존심이 상한 이청은 특수부대인 그들에게 맞서기로 결심한다. “6~70cm 통나무에 새끼줄을 감아서 부대원들에게 매일 손으로 1,000개씩 때리는 타격훈련을 시켰다”고 말한다. 그렇게 훈련시키기를 1년, 5명의 부사관이 어느 날 “시비를 거는 특수부대와 싸움이 벌어져 3명을 때려 눕혔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뻐하기도 잠시, 특수부대가 항의하러 부대까지 쫓아와 그는 무기까지 꺼내는 등 맞설 준비를 했다. 하지만 부중대장이 나서면서, 두 부대는 화끈한(?) 신경전 이후 거짓말처럼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됐다고 밝혔다. 이청은 “정치지도원들의 합심으로 그 다음부터는 친하게 지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서 신입회원 서지현이 ‘온성 풍서리 170남매’라는 키워드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녀는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4살 어린 남동생과 고아원 생활을 했다. 그녀를 맡은 양어머니가 170명의 고아들을 양육했는데, 이가 화제가 돼 TV 출연으로 북한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다. 그녀는 “우리 양어머니는 김정일에게 모성영웅 칭호를 받은 리희순”이라며 “조선중앙TV에서도 촬영을 하러 왔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렇게 유명세를 탄 덕분에 중국과 해외 각국에서 지원 물자가 쏟아졌지만 기쁨도 잠시 지원 물품이 들어오면 절반은 간부들의 몫이었다며 “다른 고아원에 배분해준다고 가져간 물자들이 장마당에서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어린 그녀를 힘들게 한 건 따로 있었다. 바로 함께 생활하는 다른 아이들의 텃세와 따돌림이었다. “처음에 고아원에 들어가면 텃세가 심한 걸 알고, 세게 나가야된다는 걸 본능적으로 깨달았다”고 말했다. 남다른 배짱과 근성으로 아이들의 괴롭힘에 당당히 맞섰지만, 170명의 집단생활은 군대와 비슷할 만큼 혹독했다고 고백했다. “새벽 4~5시에 기상해 농사일을 하고, 내려와서 달리기와 청소, 사적지 관리까지 해야 했다”며 “저녁 총화까지 마치면 저녁 10시였다”고 밝혔다. 고된 생활 속에서도 어린 남동생과 살아남기 위해 남들보다 더 부지런히 움직였던 그녀의 지난 시절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전
[강적들] 328회 - 2020년 4월 11일 토요일 밤 9시 10분 2020.04.10
다음
[얼마예요] 133회 - 2020년 4월 13일 월요일 밤 10시 2020.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