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모란봉클럽] 236회 - 2020년 4월 26일 일요일 밤 9시 10분

2020.04.24
<모란봉클럽>

방송일시 : 2020년 4월 26일 일요일 밤 9시 10분 / 236회

출연    이혜주(북한 밀수 전문가)      박규혁(북한 스키선수 출신)
   이은경(함경북도 청진)         김선미(북한 장사 큰손)
   이혁(북한 국경경비대)         강나라(청진 놀새)   
   나원호(국정원 30년 근무)      김철웅(북한 피아니스트) 
   이유미(북한 장사의 신)        김지영(김일성종합대학)
        김가영(북한 유치원 교원)      / 표진인, 성대현, 김정우  


이번 주 <모란봉클럽>은 '능력자들의 전쟁! 북한 전문직 열전'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북한 밀수 전문가 출신 신입회원 이혜주가 "내가 깜깜한 밤에 국경에 나가면 150명이 내 뒤를 졸졸 따라왔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야심한 시각 150명이 그녀를 따라간 목적은 바로 '밀수'. 이혜주 회원의 주 밀수품은 '잣'과 우리나라에서도 한약재로 많이 쓰이는 '황백피'였는데, 황백피는 가벼운 대신 나무껍질이라 부피가 많이 나가서 "150명이 들면 최대 2톤까지 들 수 있기 때문에 집 한 채를 살 수 있는 정도의 가격도 벌어봤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녀가 큰 돈을 벌 수 있었던 비결인 황백피는 고향에서 산을 두 개 넘으면 나오는 마을에서 많이 나왔다고. 산길에서 황백피를 메고 오는 행렬을 만나, 가지고 있는 중국 휴대전화로 그날그날 달라지는 밀수 가격을 국경에서 알려주는 정보로 알 수 있어서 "다른 밀수꾼보다 50전이라도 더 주겠다"면서 꼬드겼다고 말했다. 그녀의 소문을 듣고 모인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서 150명까지 모을 수 있었다고 한다. 
밀수는 안전이 우선이라, 같이 거래하는 국경경비대의 커버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 밀수를 도모했던 그녀에게도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가 있었다. 어느 날 사람들을 데리고 약속 장소에 왔는데도, 국경경비대와 연락이 닿질 않았다고. 답답한 나머지 돌을 던졌는데 커다란 군견이 뛰어나와 그녀의 다리를 물었다. 고함 소리를 들은 국경경비대가 와서 개를 떼 줬지만 상처가 심했다고. 밀수는 중간에 쉬면 선이 잘리기 때문에, 3일 만에 다리를 절면서 또 산을 넘어가서 밀수했는데, 설상가상으로 폭우가 쏟아져 상처부위의 붕대가 풀려버렸다. 하지만 풀린 붕대를 치료해 준 국경경비대에게 반해 연애까지 하게 됐고, 그 덕분에 집안의 가장으로서 억척 같이 밀수를 해야만 했던 그녀가 더 편하게 밀수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 스키선수 출신 신입회원 박규혁은 "나는 북한 강원도 '마식령 스키장 감독'으로 뽑혔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외국인이나 관광객들에게 스키를 가르쳐주는 역할이었다고. 북한에서 10년간 스키선수를 하며 전국대회에서 활강으로 1등도 했던 능력자였던 것. 그와 같이 스키선수였던 그의 누나도 마식령 스키장 안내원으로 발령받았었다고 한다. "원래 체육단에서 우리 남매 이름을 대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지만 4남매라서 누나가 뒷바라지를 위해 일찍이 스키선수 생활을 접어야만했다"고 한다. 누나의 이런 헌신으로 마식령 스키장 감독으로 발령받게 됐지만 사실 발령이 떨어졌을 당시 박규혁 회원은 중국에 가 있었다며, 스키장 감독으로 발령받기 두 달 전 중국으로 향했던 사연을 밝혀 모두를 궁금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