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모란봉클럽] 240회 - 2020년 5월 24일 일요일 밤 9시 10분
2020.05.22
<모란봉클럽>
방송일시 : 2020년 5월 24일 일요일 밤 9시 10분 / 240회
출연 석현주(함경북도 회령) 박미나(양강도 혜산)
최민희(북한 호텔리어) 김민아(함흥 미녀 장사꾼)
김나영(북한 철도총국 상위) 임대광(북한 열차방송원)
나원호(국정원 30년 근무) 김철웅(북한 피아니스트)
이유미(북한 장사의 신) 김지영(김일성종합대학)
김가영(북한 유치원 교원)
/ 표진인, 성대현, 김정우
이번 주 <모란봉클럽>은 ‘끝까지 가라! 버티는 자가 이긴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 북한 교도소의 TOP! 버티기 끝판왕 그녀의 슬기로운 감빵생활!
신입회원 석현주는 “진정한 버티기는 내가 끝판왕”이라며 패기 있게 말문을 열었다. 범상치 않은 의상으로 이목을 끈 그녀는 “손 빠르기로 유명해 나와 거래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지었다”고 밝혔다. ‘416번’이라는 숫자를 가슴에 달고 나온 그녀가 버텨낸 곳은 바로 북한 노동교화소. 416번은 실제 그녀의 죄수번호였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16살 때부터 중국에 드나들었던 그녀는 평양에서 온 보위부에게 ‘비법월경’이라는 죄명으로 잡혔다. 김정일의 지시로 조직된 검열단에 시범케이스에 걸려버렸다는 것이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고작 17살이었다. 교도소 막내가 굶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그녀의 빠른 손이었다. 일 빨리하기로는 교도소 내 1등이었다는 석현주는 자신의 뛰어난 노동력을 다른 죄수들에게 팔았다는데. 가족들이 면회 오는 죄수들의 일을 대신해주고 그 대가로 그들 몫의 밥을 받았던 것이다. 그녀의 업무능력(?)을 향상시켜주는 필수 아이템이 있었는데, 바로 숟가락이다. “손수 옥수수를 탈곡해 한 사람당 200kg를 바쳐야 했던 교도소에서는 숟가락이 필수였다”며 손잡이 부분을 바닥에 갈아 칼처럼 만든 후 옥수수 탈곡 작업에 이용한 덕분에, 남들보다 2배는 더 많이 일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눈물로 버틴 20년!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 그녀의 기구한 운명
이어서 ‘20년 인고의 세월’이라는 키워드의 박미나 회원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다는 그녀는 “내가 18살 되던 해 갑자기 오빠가 죽었다”고 말해 스튜디오가 충격에 휩싸였다. 사망 당시 얼굴이 붓고 몸에 멍이 든 것이 이상했던 아버지는 사건의 전말을 알아내고자 경찰서를 찾아갔지만, 오히려 오빠를 죽였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됐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박미나와 그녀의 어머니까지 모두 오빠를 죽인 살인범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6개월 동안 세 가족이 독방을 쓰며 재판을 받은 결과, 부모님은 각각 15년형, 박미나는 10형에 처해졌다. 상황이 왜 이렇게 됐는지 알 수 없었던 그녀는 옥살이 중에도 계속해서 상소를 올렸고, 결국 만 3년 만에 어머니와 함께 출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극심한 영양실조인데다, 집까지 모두 빼앗긴 상황. 게다가 아버지는 이미 교도소에서 돌아가셨다는데. 가족을 죽인 살인자로 손가락질 받으며 더 이상 고향에서 살 수 없었던 그녀는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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