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모란봉클럽] 248회 - 2020년 7월 26일 일요일 밤 9시 10분
<모란봉클럽>
방송일시 : 2020년 7월 26일 일요일 밤 9시 10분 / 248회
출연 김성민(탈북 시인 1호) 강나라(청진 놀새)
김지현 (함경도 또순이) 김해린 (혜산 미녀 장사꾼)
나원호(국정원 30년 근무) 이벌찬(조선일보 국제부 기자)
김철웅(북한 피아니스트) 이유미(북한 장사의 신)
김지영(김일성종합대학 출신) 김가영(북한 유치원 교원)
블레어 (호주 출신 방송인) 김지선 (개그우먼)
▶ 돈만 있으면 다 된다는 북한 돈의 공식!
이번 주 <모란봉클럽>에서는 '2020 북한 돈의 공식'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회주의를 따르고 있는 북한에서는 공식적으로는 부모의 배경이 나쁘면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 없고, 창업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등 제한된 것들이 있다. 하지만 누구든 '돈'만 있으면 부모의 배경도, 국가의 허락도 필요 없는 '프리패스' 티켓을 얻을 수 있다고. 다름 아닌 '뇌물'이다. 뇌물 받은 것을 자랑하기까지 한다는 북한 뇌물의 세계. 기상천외한 뇌물 품목과 북한 경제가 뇌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그들만의 놀라운 뇌물 세상이 공개된다.
▶ '감' 주면 북한 대학 들어갈 수 있다고?
'탈북 시인 1호' 김성민 회원은 북한에서 군 복무 당시 김형직 사범대학 작가양성반에 들어가야겠다는 꿈을 가졌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대학에 가기 위해 실력도 필요하고, 다른 사람들의 추천도 필요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돈'. 북한은 어떤 학교에 입학하든 입학담당자에게 뇌물을 줘야 하는 것이 관례! 하지만 김성민 회원은 일찍이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군대에만 있었기 때문에, 북한 최고의 사범대에 들어갈 만한 재력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군 복무를 마치고 당당히 김형직 사범대학 작가양성반에 입학했다. 그가 대학에 무사히 입학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먹는 '감' 덕분이라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성민 회원은 "군에서 복무할 때 감밭을 지키는 무장경비 보초를 섰었다"며 북한에서는 감이 귀한 과일이라 일반 사람들이 서리하지 못하게 군에서 경비를 세운다고 설명했다. 그는 귀한 감이 뇌물이 될 수 있다고 판단, 결국 감 서리를 감행했다고. 당시 그가 후배 군인들까지 시켜 딴 감만 해도 무려 트럭 3개를 꽉꽉 채울 정도였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어떻게 그 많은 감을 따서 뇌물로 바칠 수 있었던 건지 공개된다.
▶ '660원' 벌려고 탈북한 김지현의 '맛있는 남한 정착기'
남한 정착 12년 차인 신입회원 김지현은 1999년 장사 밑천을 벌기 위해 중국으로 넘어갔다가 인신매매를 당해 원치 않게 북한을 탈북했다고 한다. 당시 중국에서 한 달 동안 담배 모종 심는 일을 도와준다면, 거액의 사례를 하겠다는 한 여자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다고. 당시 그녀가 받기로 했던 사례금이 북한 돈으로 약 660원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그게 제 동생하고 함께 있을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인지 몰랐다"며 늘 함께 있었던 동생에게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이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북송을 당해 북한에 돌아왔을 때는 동생이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다고. 김지현 회원은 "동생도 없고 북한에 더 남아있을 이유가 없었다" 며 그렇게 모진 풍파를 겪고 남한에 정착하게 된 사연을 말했다.
▶ 14살에 '엄마 옷 입고 장사한' 김해린의 탈북 스토리
한편, 14살부터 장사를 했던 김해린 회원의 치열한 탈북 스토리도 공개된다. 그녀가 남한에서는 중학교 1학년밖에 안 되는 어린 나이에 장사를 시작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일찍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어머니가 불법적으로 돈을 벌던 것이 드러나 옥고를 치르게 된 것. 김해린 본인과 남은 동생들의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장마당에 나서야 했던 사연을 공개한다. "어른들이 너무 무시하니까 엄마 옷을 입고 장사를 했었다"며 김해린 회원은 독하게 마음먹고 생계를 꾸려갔던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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