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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기행] 66회 - 2020년 8월 28일 금요일 밤 8시

2020.08.28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일시 : 2020년 8월 28일 금요일 밤 8시 / 66회



이번 주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식객 허영만에게 맛 표현을 전수받아 젊은 식객으로 거듭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힌 21년 차 가수 김종민과 함께 수도권의 허파이자 숨은 미식의 도시, 경기도 가평을 찾아간다.


식객 허영만에게 '가평'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있다?! 가평 일대를 맛 하나로 평정해 만화 '식객'에도 등장했다는 음식은 바로 두툼한 고기 고명과 간장 양념, 깻가루로 맛을 낸 막국수다. 동치미 국물과 새빨간 양념장 대신, 무심하게 툭툭 썰어둔 채소 고명과 마치 꼬막 양념 같은 간장양념으로 맛을 내 메밀 면 본연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가게 앞 방앗간에서 갓 짜낸 참기름을 넣어 고소한 냄새가 인근에 파다하게 퍼질 정도라고. 자타공인 '면 덕후'이자 김종'면'이라는 별명이 붙은 김종민도 두 손가락 안에 드는 막국수라며 극찬했다. 식객과 면 애호가의 마음을 사로잡은 막국수가 공개된다.


양평에 해장국이 있다면 가평에는 순댓국이 있다. 가평 현지인들을 '완탕'하게 만든다는 이 집 순댓국은 생김새부터 범상치 않다. 마치 시골집에서 끓여낸 된장국처럼 갈색 국물에 무청 시래기가 잔뜩 들어 있어 된장국으로 오해하기 십상이지만, 한 술 뜨는 순간 이집 순댓국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돼지 등뼈를 우린 시원한 육수에 주인장의 특제 막장이 들어가 내장 누린내가 전혀 안 느껴질뿐더러, 구수함도 일품이란다. 이뿐만 아니라 직접 만든 순대에도 시래기를 넣어 식감이 살아있다고. 귀찮아서(?) 순대는 안 팔고 순댓국만 판다는 포스가 철철 넘치는 81세 할머니의 '막장 순댓국'이 공개된다. 


주방부터 가게 밖 솥단지까지 불철주야 뛰어다니며 슈퍼맨이라 불린다는 한 남자가 있다. 그가 현지인들 사이에서 가평 '잣 홍보대사'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잣 곰탕'으로 가평 음식의 신세계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콩물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극강의 고소한 풍미 자랑한다는 잣 국물에, 양지를 넣어 끓인 잣 곰탕은 지금까지 나왔던 곰탕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고기 누린내라고는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을뿐더러 먹으면 먹을수록 잣의 고소한 냄새가 올라온다. 식객 허영만도 잣 곰탕 맛을 보고는 온 종일 행복할 것 같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