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백반기행] 70회 - 2020년 9월 25일 금요일 밤 8시

2020.09.25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일시 : 2020년 9월 25일 금요일 밤 8시 / 70회



이번 주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70년대 김혜수', 전설의 배우 김창숙과 함께 경기도 이천을 찾아간다. 오감 만족 자연이 준 선물이 가득한 이천의 밥상이 공개된다.


식객 허영만과 김창숙은 제철 음식 재료로 만든 반찬으로 한 상 가득 차려낸다는 집으로 향한다. 부추 콩가루찜, 깻잎찜, 시래기찜 등 이천에서 보기 힘든 반찬의 향연이 이어진다. 그 이유는 '안동댁' 주인장의 추억의 맛 때문이다. 어머니가 하던 조리법 그대로 추억의 맛을 재현한 반찬들로 한가득이다. 고소한 콩가루와 향긋한 부추의 만남인 '부추 콩가루찜', 소금에 박은 깻잎을 쪄내 간을 한 '깻잎찜'의 맛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경상도의 손맛에 빠진 전라도 출신 두 식객은 "맛있다"며 감탄을 연발한다. 주인장이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밥도둑 메뉴가 있으니, 울금 가루 물에 숙성해 비린내와 짠맛을 잡은 '보리굴비'다. 부드럽고 깔끔한 맛의 보리굴비 한 입에 밥 한 공기가 뚝딱! 보리굴비 2마리에 간장게장이 서비스로 나온다. 제주산 금게를 공수해 직접 만든 원조 밥도둑 간장게장. 야들야들한 껍질과 삼삼한 간에 남녀노소 취향을 저격한다. 밥 한 공기는 기본, 밥도둑이 가득한 한 상이 공개된다.


한편, 식객 허영만에게도 낯선 음식 재료가 등장한다. 배고픈 시절 굶주린 배를 채워주던 고마운 식자재였다는 '게걸무'다. 단단한 육질의 게걸무를 소금에 푹 절여낸 '게걸무 짠지'의 맛이 공개된다. '게걸무'의 눈부신 활약은 끝이 없으니, 이천의 향토음식 '볏섬만두'와 특산물 게걸무의 환상적인 만남이 그려진다. 오색 수제 만두피에 게걸무 시래기를 넣은 만두소의 쫄깃하고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오색 빛을 자랑하는 볏섬만두에 80년 된 주인장의 씨 간장을 넣어 진한 육수 맛을 자랑하는 '볏섬만두전골'에 식객 허영만은 감탄을 금치 못한다. 긴 세월에 주인장의 뚝심 어린 정성이 더해져 무르익은 맛을 자랑한다. 거기에, 얇게 부쳐낸 두부를 간장에 숙성시켜 만든 특별한 반찬 '두부장아찌'와 시골 가게를 찾은 손님에 대한 주인장의 고마운 마음이 담긴 추억의 간식 '쑥개떡'까지, 주인장의 고집이 지켜낸 이천의 자연과 맛이 가득한 밥상이 공개된다.


터미널 근처 골목, 간판에 걸린 주인장의 얼굴에서 맛집 기운이 느껴진다. 주인장의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믿고 먹는 식당이라고. 40~50대 단골들의 원픽은 '묵은지 사태전골'이다. 김치에 들어가는 젓갈까지 직접 만들어 담는 김치 종류만 해도 세 가지다. 뚝심 있는 주인장은 1년 6개월 숙성한 묵은지와 파김치, 알타리무 김치만 사용한다. 완벽한 김치의 맛을 찾으려 버린 김치가 셀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식객 허영만은 전날 술 한 잔한 이들에게 강력추천하고 싶다고 말한다. 없던 숙취도 달아나게 만드는 국물 맛의 비결은 무엇일까. 24시간 끓인 사골 육수의 깊은 맛에 건 밴댕이, 건새우 등 해물을 넣어 시원한 맛을 더했다. 전골에 들어가는 사태는 직접 면도는 물론, 칼질만 무려 3,000번. 주인장의 팔 건강과 맞바꾼 부드러운 돼지 앞다릿살. 쫄깃한 껍질과 고소한 맛의 살코기의 환상 조화에 푹 빠졌다. 평범한 꽈리고추 멸치볶음도 중독성 강한 맛으로 재탄생한다. 3종류의 다른 기름을 넣어 재료의 맛을 살리는 것이 맛의 비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