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백반기행] 71회 - 2020년 10월 2일 금요일 밤 8시

2020.10.06

추석특집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일시 : 2020년 10월 2일 금요일 밤 8시 / 71회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찾은 일흔 한 번째 장소는 비옥한 대지 위로 명산 인 월출산의 정기가 흐르는 땅 전남 영암이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이 고장에서 피어난 다채로운 밥상의 향연을 리사이틀의 여왕 가수 하춘화와 함께한다.


먼저 가수 하춘화가 고향을 찾을 때면 늘 보양식으로 먹는다는 낙지집으로 향한 두 사람. 낙지로 할 수 있는 모든 요리들이 이곳에서 펼쳐진다. 주인장이 직접 개발했다는 낙지 다듬부터 세발낙지, 낙지 탕탕이, 낙지 데침, 낙지 호롱, 낙지 볶음까지 끝없이 나오는 낙지 요리에 허영만 화백이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다는 후문이다. 과연 하춘화의 인생 낙지볶음이 허영만 화백의 입맛도 사로잡았을지 궁금하다.
 
기 살리는 영암 밥상의 두 번째 주자 바로 보양식의 대명사 닭이다. 현지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닭집을 방문한 두 사람. 주문 즉시 토종닭을 잡아내 싱싱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이요 버릴 것 하나 없이 목부터 발까지 모든 부위를 즐길 수 있다. 허영만 화백은 “고소하고 쫄깃한 토종닭의 맛에 새롭게 닭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됐다”며 엄지 척을 세운다. 허영만 화백에게 가을의 ‘기’ 충전을 확실하게 해준 닭구이 집이 공개된다.


영암의 명소로 손꼽힌다는 독천 낙지골목으로 향한 이들을 반긴 집이 있다. 간척 사업으로 인해 한때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든 이 골목을 다시 부활시키며 문전성시 이루게 한 집이 있다고 찾아간다. 갈비와 낙지의 만남인 갈낙탕으로 51년간 골목을 지켜왔다는 터줏대감 노포. 진한 육향이 우러나는 갈비탕에 낙지를 바로 넣어내 식감까지 잡은 갈낙탕은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맛 본 사람은 없다는 그 맛은 오지 영암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주인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영암의 딸 가수 하춘화는 그리운 고향의 밥상을 마주하고 그 중 반찬으로 나온 꼬막을 맛보던 그녀의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아버니제 대한 그리움의 맛을 느꼈다며  갑자기 눈물을 흘린다. 또한 아직도 아버지의 영정에 인사를 한다는 그녀는 아버지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담아 ‘영암 아리랑’을 열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