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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기행] 97회 - 2021년 4월 2일 금요일 밤 8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일시 : 2021년 4월 2일 금요일 밤 8시 / 97회
이번 주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탤런트 전노민과 함께 전북 고창을 간다. 인천에서 나고 자라 서해바다와 친숙하다는 전노민, 서해안 갯벌의 추억과 함께 떠난 고창, 그 밥상이 공개된다.
국내 최대 바지락 생산지로 유명한 고창. 제철 맞은 바지락으로 푸짐한 한 상을 차려내는 식당으로 향한다. 어린 멜론 장아찌와 뽕잎 장아찌부터 냉이 겉절이까지 기본 찬이 등장한다. 특히 직접 만들어 삼삼한 간의 장아찌는 따뜻한 밥에 얹어 먹기 제격이다. 바지락 정식 1번 주자 ‘바지락죽’이 나온다. 짠 기가 있는 함초가루를 넣어 감칠맛을 더한다. 이어 등장한 다음 타자는 함초가루를 넣어 만든 고소한 함초전이다. 새콤하게 무친 바지락 초무침을 얹어 싸 먹는다. 고소한 함초전이 바지락 초무침의 새콤한 맛을 중화시켜 그 조합이 일품이다. 바지락 정식의 마지막 주자 ‘바지락솥밥’과 ‘바지락탕’이 등장한다. 윤기가 자르르한 바지락살이 듬뿍 올라간 바지락솥밥은 밥알 하나하나에 배인 고소한 바지락 향기가 풍긴다. 바지락 끓인 물을 넣어 밥을 하는 것이 그 비법이다. 바지락 가득 넣어 끓인 시원칼칼한 맛의 바지락탕까지, 소담한 고창을 닮은 바지락 정식 한 상이 공개된다.
한적한 바닷가 동네에 자리한 집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메뉴는 단 두 가지, 장어와 칼국수다. 양념 없이 소금으로만 간을 한 장어구이 하나로 긴 세월 장사를 이어왔다고. 2대째 내려온 손맛의 장어구이 맛이 공개된다. 후끈한 열기의 숯불 위로 올린 생 장어, 주문 즉시 잡은 장어를 바로 손질해 그 싱싱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생장어를 손님상에 바로 올려 굽는 것이 주인장의 철칙이다. 또한, 물을 묻히지 않고 장어 손질을 해 장어살의 탱탱함을 유지한다. 주인장의 확고한 철칙이 만든 고소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의 장어구이의 맛은 어떨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어를 더 맛있게 먹는 세 가지 단계도 소개된다. 아무것도 찍지 않고 장어 본연의 맛을 느끼는 한 입, 부추·깻잎·양파장아찌와 곁들여 또 한 입, 장어 머리·뼈 달인 물에 고추장·복분자 즙을 넣어 만든 매콤달콤 양념장으로 화려한 엔딩을 장식하니 장어구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진다. 한국인의 완벽한 후식, 탄수화물 100% 바지락 칼국수도 빼놓을 수 없다. 후식 칼국수 하나에도 진심인 주인장이 직접 족타로 면 반죽을 해 쫄깃한 면발을 자랑한다.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선운산 자락 아래, 배고픈 등산객을 위한 식당이 즐비하다. 식당이 몇 없던 시절부터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집이 있다. 시골 할머니께서 차려낸 듯 투박하면서 정갈한 반찬 한 상이 깔리고 민들레, 곰보배추, 머위로 만든 겉절이부터 원추리나물, 된장무침, 비름나물까지 맛볼 수 있다. 주인장은 72세 나이가 무색하게 정정한 걸음으로 갖은 산나물을 캐온다. 이어 고사리와 무생채, 버섯, 콩나물이 담긴 산채비빔밥을 내온다. 취향에 맞춰 나물 반찬과 봄나물 겉절이를 넣어 비벼 먹으면 된다. 손맛 좋은 주인장과 자연의 컬래버레이션 밥상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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