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엄마의 봄날] 292회 - 2021년 4월 18일 일요일 오전 8시 30분
<엄마의 봄날>
방송일시 : 2021년 4월 18일 일요일 오전 8시 30분 / 292회
바다 어멍과 오름 하르방
제주도의 어느 바다 마을. 이곳에는 날마다 바쁘게 살아가는 김영자(64세) 엄마와 류남주(67세) 남편이 살고 있다. 20살에 큰언니에게 물질을 배워 해녀로 살아온 지도 어느덧 40년 차. 매일 바다에 나가는 것도 좋아했던 천상 해녀 엄마라지만, 몸이 아프기 시작하고부터는 바다로 나가는 것조차 힘들어졌단다. 다른 해녀들은 먼바다에 나가 있을 시각에도 엄마는 바다에 나갈 채비가 한창인데... 더군다나 도두 바다는 근처에 농경지가 없어 쉬지 않고 해산물을 채취하다 보니, 이제는 해산물이 점점 줄어 걱정이란다. 바다를 텃밭처럼 가꾸며 더불어 살아간다는 해녀 영자 엄마의 사연을 들어보자.
남편은 학교 통학을 담당하는 전세버스 기사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급격하게 일이 줄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남편. 덕분에 집안일은 오롯이 남편의 몫이 되었단다. 오늘도 어김없이 엄마가 남기고 간 빨래와 밀린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남편. 근처에 사는 손주 다섯 명이 들이닥쳐 아이들까지 챙기랴 정신이 없다. 한편, 물질을 마치고 뭍으로 올라온 엄마. 와야 할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 남편에게 잔뜩 화가 났는데... 남편은 무사히 엄마를 데리러 갈 수 있을까?
바다에 나가지 않는 날이면 오일장에 나가는 영자 엄마. 28년 전, 해녀회에서 함께 시작한 식당이지만 세월이 흘러 이젠 엄마 혼자 남아 식당을 지키고 있다. 5일마다 열리는 장이지만, 혼자서 재료 준비에 장사까지 하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닌데... 그래도 엄마 사정을 알고 도와주러 오는 친구가 있어 든든하단다. 남편이 나서서 도와줄 법도 한데 어디 갔는가 하니, 자연인을 꿈꾸는 남편은 산에 올라 감감무소식이다. 혼자 모든 책임을 떠안고 바다에서 또 오일장에서 쉬는 날 없이 일해온 엄마. 살아온 세월을 생각하면 엄마는 절로 눈물이 난다는데...
엄마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방문한 서울의 한 병원. 이전에 치료받은 무릎에 염증이 생겨 수술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충격적인 검사 결과를 듣게 되는데... 게다가 허리까지 좋지 않다는 진단. 결국 무릎과 허리 치료를 잇달아 받게 된 엄마. 과연 엄마는 무사히 치료를 마칠 수 있을까. 영자 엄마의 이야기는 '바다 어멍과 오름 하르방' 편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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