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백반기행] 102회 - 2021년 5월 7일 금요일 밤 8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일시 : 2021년 5월 7일 금요일 밤 8시 / 102회
이번 주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국가대표 엄마 손맛, 배우 김수미와 함께 강원도 평창으로 간다. 한 발짝 늦게 봄이 찾아온 평창 밥상이 공개된다.
식객 허영만과 김수미는 평창의 어느 한적한 마을에 자리한 식당을 찾는다. 나물 뜯기가 취미인 평창 토박이 주인장이 시골밥상을 내어준다. 고소한 들기름 향이 일품인 '곤드레밥'이 이 집의 대표 메뉴다. 들기름에 볶은 생 곤드레를 솥 바닥에 넉넉히 깔아 구수함을 더한다. 민들레잎, 곰취, 원추리 등 온갖 나물이 듬뿍 들어간 모둠 봄나물과 주인장이 두 식객을 위해 특별히 만든 동태식해까지, 한 상 가득 차려진 '찐' 강원도 밥상에 두 사람 모두 만족한다. 게다가 '이것'을 통째로 갈아 넣은 만둣국도 별미라고. 식객 허영만을 당황케 한 '이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인심 좋은 토박이 주인장의 손맛이 듬뿍 담긴 시골 밥상이 공개된다.
'평창' 하면 한우도 빼놓을 수 없다. 유인촌, 이낙연, 김부겸을 비롯해 스포츠 스타 박지성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이곳, 반찬마저 푸짐하게 차려지는 이 집의 대표 메뉴는 '한우 주물럭 구이'다. 주문 즉시 신선한 한우 등심을 적당한 두께로 썰어내, 비법 간장 양념에 조물조물 무쳐내 고기 맛이 제대로 살아있다고. 두 식객 모두 "역시 평창 한우"라며 극찬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고깃집 후식 찌개는 된장찌개라는 편견을 버려라!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으니,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되비지찌개'다. 주문 즉시 생콩을 갈아서 끓이는 걸쭉하고 구수한 되비지찌개는 식객 허영만의 입맛을 제대로 저격했다. 두 식객을 사로잡은 평창 한우 맛도 확인할 수 있다.
시간이 멈춘듯한 한 시골 마을에 옛 맛을 간직하고 있는 식당도 방문한다. 이름하여 '메밀국죽'! 지금은 거의 파는 곳이 없어진 메밀국죽은 먹을 게 부족하던 시절 굶주린 배를 채워주던 양식이었다고 한다. 직접 담근 막장을 풀고 껍질 벗긴 메밀쌀, 메밀면, 감자와 곤드레를 넣어 끓인 메밀국죽을 맛본 김수미는 "속이 시원해지는 맛"이라고 평했다. 주인장이 직접 담근 김치도 시원하고 아삭한 맛이 일품이다. '김치 명인' 김수미도 인정한 주인장표 배추김치와 메밀국죽은 '환상의 커플'이다. 한편, 메뉴판에도 안 쓰여 있어 아는 사람만 먹을 수 있다는 '히든 메뉴'가 있다는데, 무쇠솥에 산초 기름 넉넉히 둘러 구워주는 산초두부구이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이전
[알콩달콩] 80회 - 2021년 5월 6일 목요일 저녁 7시 2021.05.06
다음
[강적들] 384회 - 2021년 5월 8일 토요일 밤 9시 2021.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