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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기행] 104회 - 2021년 5월 21일 금요일 밤 8시

2021.05.21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일시 : 2021년 5월 21일 금요일 밤 8시 / 104회



이번 주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배우 박하나와 함께 전라남도 무안의 숨은 맛집을 공개한다.
  
산해진미 가득한 풍요로운 ‘맛의 고장’ 전라남도 무안에 악역부터 선역까지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박하나가 식객 허영만과 동행해 무안 밥상을 완벽히 소화한다. 갯벌에서 갓 잡아 싱싱한 生낙지 라면과 기절낙지, 1000도에서 바짝 구운 짚불 삼겹살까지 오직 무안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식도락 여행을 한다. 특히 ‘잘 먹어서 예쁘다’며 식객을 반하게 만든 그녀는 폭풍먹방을 선보인다. 


천혜의 갯벌과 영산강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무한한 풍요의 땅, 전라남도 무안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시장인 ‘일로장터’가 있다. 장날마다 상인들로 늘 북적이는 백반집이 으로 아침부터 일일이 대야에서 직접 손질한 바지락으로 담근 바지락젓부터 새벽부터 무가 푸욱 익을 때까지 졸여낸다는 고등어조림과 오직 국내산 재료로만 만든 스물 다섯 가지 기본 찬이 등장한다. 그날그날 공수해온 생선으로 끓이는 칼칼한 생선찌개까지, 특별한 레시피 없이 맹물에 생선만 넣고 끓이는데도 손님들이 비법을 물을 정도로 맛에 대해서는 단연 으뜸이다.


무안하면 낙지, 낙지 하면 무안으로 낙지가 유명하다. 무안의 청정 갯벌에서 오직 삽으로 낙지를 잡는다는 아버지와 아들을 만났다. 갯벌에서 바로 잡은 자연산 生낙지로 즉석에서 끓인 얼큰한 낙지 라면이 유명하다. 낙지가 들어가면 라면도 그냥 라면이 아니다. 인스턴트 라면의 무한한 변신을 예고하는 맛은 한 젓가락 했을 뿐인데 끝없이 들어가는 면발과 쫄깃하고 오동통한 낙지의 식감 그리고 칼칼한 국물까지 현지 베테랑 낙지잡이 꾼들이 즐겨 먹는다는 낙지라면의 맛이 궁금하다.


다음은 무안의 대표 음식인 기절 낙지을 맛본다. 낙지답지 않은 연한 식감에 놀라고 부드러운 목 넘김에 두 번 놀란다는 기절낙지를 최초로 탄생시킨 주인장을 찾아간다. 죽은 듯이 기절한 낙지는 소스가 닿으면 꿈틀꿈틀 다시 살아나고, 직접 50가지 효소로 담근 새콤한 막걸리 식초와 궁합이 찰떡이라고 주인은 자부한다. 뒤이어 등장한 화끈한 불맛의 매콤한 낙지호롱이다. 직접 만든 양념이 낙지에 쏙 배 조화가 일품이고, 화룡점정! 무와 미나리가 들어간 맑고 시원한 뚝배기 연포탕까지 낙지요리 장인이 선보이는 제대로 된 낙지요리 한 상이 차려진다.


오직 무안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삼겹살이 있다. 짚불 향 솔솔나는 1000도의 볏짚에 40초 동안 바짝 구워 구수한 삼겹살은 화력에 맞게 불판의 고기 배치까지 신경 써야한다고, 3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맛의 비결은 칠게를 통으로 갈아 만든 고소한 칠게장에 푸욱 찍어, 무안 양파로 담근 시원 달달한 양파김치를 올려 먹는 삼합으로 먹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자꾸 생각나는 맛이라며 두 사람은 엄지척을 올린다. 뒤이어 계란후라이, 상추, 김, 열무시래기, 콩나물에 칠게장 소스가 들어간 비빔밥이 등장하고 짭짤하고 고소한 맛에 녹아든 감칠맛이 일반적인 비빔밥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젓가락을 멈출 수 없다며 감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