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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봄날] 299회 - 2021년 6월 6일 일요일 오전 8시 30분
<엄마의 봄날>
방송일시 : 2021년 6월 6일 일요일 오전 8시 30분 / 299회
우리 인생 속도는 왜 이렇게 다를까?
• 뭐든 혼자 하는 급한 남편
지리산 자락이 맞닿는 경상남도 산청에는 산골짜기를 개간해 겹겹이 펼쳐진 다랑논을 일구는 부부가 있다. 굽은 허리로 느릿느릿 걷는 정용순(76세) 엄마와 남편 김해용(82세) 씨다. 결혼하고 57년을 해로하고 살았지만, 두 사람의 인생 속도는 너무나 달랐다. 논에 갈 때도 아내를 기다리지 못하고 혼자 뛰어가 버리는 남편은 일하다가도 혼자 돌아와 밥을 차려 먹는다. "나 혼자 먹으면 편타 아이가"라며 농담하며 웃지만, 엄마 마음은 웃을 수 없다. 남편이 이렇게 혼자 뛰어가 허겁지겁 밥을 먹을 만큼 배고픈 것을 참지 못하는 것은 슬픈 과거 때문이라는데, 도대체 남편의 숨겨진 과거는 무엇이었을까.
• 노지훈과 신인선을 울게 한 '부모라는 이름의 무게'
반가운 미소가 다정한 신규철 박사와 트로트 가수 신인선, 노지훈이 정용순 엄마의 집을 찾았다. 봄날지기를 위해 엄마가 준비한 밥상은 정성 가득한 인삼 수육과 머위 쌈. 자연의 향 가득한 식사를 나누다가 보릿고개의 사연을 꺼내놓게 되는데… 가난한 집안 7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난 남편 해용 씨는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머슴살이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던 것. 그런 힘들었던 기억 때문에 여든이 넘은 지금까지 배고픈 걸 참지 못했다는 남편에게는 언제나 묵묵히 함께 일해왔던 아내 용순 엄마가 있었다. 허리가 굽도록 일했지만, 자식들에게 늘 넉넉하게 해주지 못한 것이 미안했다는 가난한 부모는 봄날지기 앞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만다. 가슴에 묻었다는 부모의 죄책감, 그 슬픈 사연을 만나본다.
• 최악의 상황, 용순 엄마 수술 불가?
발그레한 볼과 수줍은 미소를 가진 용순 엄마의 가장 큰 고민은 심하게 굽은 허리다. 이것 때문에 바깥 외출조차 꺼리며 살았다는 엄마가 새로운 삶을 꿈꾸며 정밀 검진을 받았지만, 굽은 허리보다 더 위험한 '고관절' 진단을 받게 된다. 드디어 수술 당일, 마취를 시작했지만 수술은 진행되지 못했다. 수술 중단이라는 초유의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과연 엄마는 무사히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우리 인생 속도는 왜 이렇게 다를까?'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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