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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봄날] 303회 - 2021년 7월 4일 일요일 오전 8시 30분

202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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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봄날>


방송일시 : 2021년 7월 4일 일요일 오전 8시 30분 / 303회



작은 섬 효자도 어쩌다 어부


• 효자도 살이 40년 차, 어쩌다 어부 옥태 엄마
반짝이는 몽돌이 해안가 가득 펼쳐진 보령의 작은 섬 효자도. 조류가 빨라 낚시꾼들에게 꿈의 낚시터로 꼽히는 효자도는 봄철엔 쭈꾸미가, 겨울철엔 꼬막과 바지락이 많이 잡히는 환상의 섬마을이기도 하다. 이곳에 어쩌다 어부가 된 김옥태(69) 씨가 살고 있다. 도시 소녀였던 옥태 씨는 40년 전 남편 신형우(70세) 씨와 결혼 후 섬에 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바닷가가 사방으로 펼쳐진 효자도가 낭만적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40년이 지난 지금 옥태 엄마에게 바다는 낭만이 아니라 삶이자 터전이자 현실이 됐다.


결혼 당시 부부는 5년 뒤 육지로 나가 살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아픈 시어머니를 모시게 되며 그 바람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루어지지 못했다. 배로 5분이면 육지에 닿을 수 있지만, 마음대로 나갈 수 없던 옥태 엄마는 속상한 일이 있어도 그저 해안가 구석에서 눈물을 훔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고 한다. 거기다 남편 형우 씨의 정년퇴직 이후 생계를 위해 어부 생활까지 시작했다. 남자들도 힘들다는 일을 매일 바닷가에 나가 고군분투하다 보니 허리까지 말썽이 나고 말았다.


• 시누이 둘과 한 지붕 생활?!
엄마의 섬 생활이 두 배로 힘든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남편 형우 씨의 누나들과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다. 남편과 사별 후 섬으로 돌아온 큰 시누이와 시집을 안 간 둘째 시누이, 그리고 부부가 한 집에서 동거 중이다. 그중 제일 어린 옥태 엄마는 자신을 ‘쫄병’이라 자처하며 바닷일에 집안일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엄마가 밥을 차리면 “맛있다, 고맙다” 대신 “싱겁다, 70점이다”라는 말이 더 많은 식구들. 가끔 엄마와 시누이들과 충돌이 있을 때면 남편 형우 씨는 집안의 평화를 위해 누나들의 편을 먼저 든다. 남편 하나 바라보고 살아온 섬 생활을 생각하면 엄마는 서운한 마음이 사그라지지 않는다.


힘든 섬 살이 중인 옥태 엄마를 위해 봄날지기들이 효자도를 방문했다. 엄마는 좋아하는 가수 신인선과 노지훈, 그리고 허리를 고쳐주러 온 신규철 박사의 등장에 미소가 절로 난다. 먼 길을 온 봄날 지기를 위해 효자도를 품은 알찬 밥상을 준비했다. 건강에 좋다는 졸복부터 하얗게 쪄낸 아귀 수육과 바다의 푸아그라 아귀 간까지!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남편 형우 씨가 그동안 전하지 못한 진심을 전했다고 한다. 과연 옥태 엄마는 다시 효자도에서 낭만을 찾을 수 있을지 ‘작은 섬 효자도 어쩌다 어부’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