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백반기행] 136회 - 2022년 1월 7일 금요일 밤 8시

2022.01.07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일시 : 2022년 1월 7일 금요일 밤 8시 / 136회



이번 주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향기로운 뮤즈이자 최근 요리계의 샛별로 떠오른 배우 윤은혜와 함께 2022년을 맞이해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는 밥상을 찾아 강원도 강릉으로 떠난다.


윤은혜는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궁>, <커피프린스 1호점> 등에서 크나큰 사랑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인기 배우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그녀에게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 단칸방에서 네 식구가 함께 살았던 그때 윤은혜는 형편이 너무 어려워 보리차에 밥을 말아 먹는 것으로 종종 끼니를 때우기도 했다. 강릉의 푸짐한 밥상을 보고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연예계 대표 ‘금손’으로 불리며 다방면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윤은혜는 최근 한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출중한 요리 실력을 뽐냈다. 활달해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사실 본인은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고백한 그녀는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자신감도 없었고, 원체 숫기가 너무도 없던 탓에 친구에게 먼저 말을 거는 것도 용기가 필요할 정도였다. 그런 윤은혜가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게 해준 매개체가 바로 ‘요리’였다. 초등학생 시절 친구를 불러 압력밥솥으로 밥을 해준 것이 계기가 된 이후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며 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 이제는 요리책을 낼 만큼 요리에 진심인 그녀는 식객 허영만을 위해 직접 만든 선물을 준비해 왔다. 간장을 좋아하는 식객을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손수 준비한 그녀의 정성스러운 선물은 바로 ‘윤은혜 표 간장 양념 3종 세트’였다. 예상치 못한 선물에 깜짝 놀란 식객은 각기 다른 맛을 뽐내는 세 가지 간장 양념 맛에 또 한 번 놀랐다.


한편, 이번 강릉 편에서는 겨울 바다가 느껴지고 맛있는 제철 식재료가 넘쳐나는 주문진어민수산시장에 방문한다. 철마다 싱싱한 해산물이 풍부한 이곳에서 새빨간 붉은색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홍게는 딱 지금이 제철이다. 여기에 올해 풍년인 고급 어종 무늬오징어까지 한 마리 산 두 식객은 해산물을 사 오면 요리를 해주는 식당을 찾았다. 갑오징어와 비슷하게 생긴 무늬오징어는 갑오징어와 달리 몸통 가운데에 뼈가 없는 게 특징으로, 식감은 일반적인 오징어와 달리 한치처럼 부드러워 회로 즐기는 게 가장 좋다고 한다. 두 식객은 채를 써는 보통 오징어회와 달리 얇게 하나하나 포를 떠서 접시에 올려준 무늬오징어회 모양새에 깜짝 놀랐다. 그러면서 고소하면서도 단맛이 나는 데다, 부드러우면서도 입에 착 감기는 고급스러운 식감에 무늬오징어를 처음 맛본 두 식객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이어 쟁반 가득 푸짐하게 쌓인 홍게찜은 달큰하면서도 촉촉한 맛으로 두 식객 모두 홀딱 반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대게 못지않은 꽉 찬 살수율로 통통한 다리 살을 빼먹는데 몰두한 나머지 방송하는 것도 잊어버릴 정도였다. 이 겨울 놓치면 후회할 만한 강릉의 맛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