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마이웨이] 277회 - 2022년 1월 9일 일요일 저녁 7시 40분

2022.01.10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일시 : 2022년 1월 9일 일요일 저녁 7시 40분 / 277회



이번 주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 60년대 국민 스타 쟈니 리가 출연한다. 1959년 극단 ‘쇼보트’로 데뷔해 ‘뜨거운 안녕’, ‘통금 5분전’, ‘내일은 해가 뜬다’ 등의 대표곡을 남긴 전설의 가수 쟈니 리는 그 시절 모든 여성의 마음을 빼앗고 다닌 톱스타답게 세 번의 이혼을 경험했다는 사실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평생 떠돌이처럼 자유만을 좇던 남자 쟈니 리에게 안정과 가정이라는 보금자리를 선물한 사람은 바로 지금의 아내 윤삼숙이었다. 서로가 가장 필요한 순간에 운명처럼 나타나 인연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는 부부는 “결혼을 결정하는 데까지 큰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건 아니었다”며 지난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나 누구보다 행복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가득 찼던 두 사람은 결혼과 동시에 난관에 맞닥뜨리고 말았다. 결혼 직후 쟈니 리가 식도암 판정을 받아 당시 의사에게 장담할 수 없다는 말을 들은 것이다. 하지만 아내의 극진한 간호 덕분에 그의 건강 상태는 기적적으로 호전될 수 있었다.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던 때, 누구보다 강한 의지로 남편의 곁을 지켜준 아내는 과거 궁중요리 전문가였다. 현재도 서울과 해남을 오가며 그를 위해 직접 재배한 재료로 건강식을 챙겨주며 매일 사랑의 기적을 보여주는 중이다.


그런가 하면 데뷔 66년 차 쟈니 리는 가요계 절친으로 영원한 디바 현미를 자신 있게 소개했다. 80이 넘는 원로가수인 그도 그녀 앞에서는 여전히 귀염 받는 막냇동생의 모습을 보였다. 이들이 친해지게 된 결정적 계기는 같은 이북 출신이라는 공통점 때문이었다. 겨울 칼바람을 등지고 가족들과 생이별하며 피난의 길에 올라야 했다는 두 사람은 70년도 더 지났지만 지금도 생생하게 그 과정을 기억했다. 같은 상처가 있었기에 누구보다 더 끈끈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던 이들은 여전히 노래하고 웃고 즐기며 가슴 뜨거운 우정 이야기를 펼쳤다.


한편 쟈니 리는 그의 최전성기 시절을 증명할 증인, 가수 정훈희도 찾았다. 데뷔와 동시에 전성기를 맞이한 정훈희는 당시만 해도 독보적인 창법으로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60년대 극장 쇼를 주름잡던 쟈니 리와 그녀의 인연이 처음 시작된 건 꽃 같던 열일곱 살 때였다. 어느덧 70대라며 세월의 야속함을 이야기하면서도 여전히 멋쟁이인 쟈니 리와의 만남에 정훈희는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 듯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아직도 그의 전성기 시절이 생생하다며 당시의 극장 현장을 재현하기 시작한 정훈희는 “극장 쇼 가서 딱 한 번 마이크를 이렇게 휘어잡으면, 요즘으로 치면 그냥 ‘오빠 으악!’ 하고 자지러졌다”라고 증언(?)해 현장에 있던 모두를 웃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