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백반기행] 137회 - 2022년 1월 14일 금요일 밤 8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일시 : 2022년 1월 14일 금요일 밤 8시 / 137회
이번 주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IQ 대한민국 1% 안에 드는 뇌섹남이자 한양대 기계공학부 출신의 수재인 배우 하석진과 함께 왕십리 별미를 찾아 떠난다.
두뇌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얼굴 천재로도 소문난 하석진은 식객이 “스스로 잘생겼다는 생각을 한 적 있냐”고 묻자 멋쩍은 듯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 남자 고등학교에 이어 공대 출신인 하석진은 “여자와 만날 일이 거의 없었다”라며 대학교 1학년 때 여대생들과의 미팅을 나갔다가 본인의 외모가 어떤지 깨닫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하석진의 솔직한 대답에 식객은 유쾌한 웃음을 감추질 못했다.
그런가 하면 평소 먹는 걸 즐긴다는 하석진은 해외여행을 떠나면 끼니를 더욱 맛있게 즐기려고 헬스장까지 등록한다고 밝혔다. 다음 끼니를 먹기 전, 최대한 배고픈 상태를 만들기 위해 땀나는 운동까지 감행한다는 열정을 전한 그는 맛집의 음식을 명철하게 분석하는 열의까지 보였다.
이어 각종 생활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은 명품 배우 하석진은 ‘맛있게 먹는 연기’ 비법도 밝혔다. “음식을 공기와 함께 먹는 것”을 연기 비결로 꼽은 그는 식욕을 자극하는 후루룩 소리와 함께 음식만 먹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둘러싼 기운까지 먹어야 한다는 그만의 철학을 설명했다. 음식반 공기반(?) 기술에 반한 식객도 선뜻 따라 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하석진은 왕십리에서 대학 시절을 보내 왕십리 밥상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을 내비쳤다. 왕십리에서의 추억을 안은 그는 식객과 함께 발걸음을 붙잡는 곱창구이 집을 방문했다.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고소한 냄새로 추억 속 왕십리 곱창골목을 떠올리게 하는 이곳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2대째 이어오고 있다는 곱창골목의 터줏대감이었다.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로 “잡내 없이 깔끔한 맛”을 뽑은 주인장은 3번의 초벌 작업을 통해 잡내를 날리고 연탄불 향을 가득 입힌 곱창구이를 선보였다. 이를 맛본 두 식객은 평소 곱창을 즐기지 않음에도 무장해제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청계천을 따라 걷다 보면 보이는 골목골목 작은 공업사들 사이에 있는 40여 된 갈비탕집도 찾는다. 음식점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곳에서 간판도 없이 장사하고 있지만, 입소문을 타서 사람들이 찾는다는 이곳의 주인장은 80세를 훌쩍 넘긴 나이에도 오직 국내산 소갈비만을 고집하며 갈비탕을 만들고 있다. 갈비 손질부터 육수, 반찬 하나까지 주인장의 손길이 닿지 않는 것이 없었다. 뚝배기가 아닌 냉면 그릇에 담겨 나오는 추억의 갈비탕 비주얼과 함께 각종 재료를 넣고 5시간 이상 끓여내 진한 육수와 살살 녹는 부드러운 고기가 나와 두 식객은 그릇 바닥이 보일 정도로 싹 비웠다. 재료 소진으로 늘 오후 3시 이전이면 영업을 종료한다는 갈비탕집 맛의 비결을 대공개한다.

이전
[알콩달콩] 116회 - 2022년 1월 13일 목요일 저녁 7시 2022.01.17
다음
[엉클] 11회 - 2022년 1월 15일 토요일 밤 9시 2022.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