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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기행] 139회 - 2022년 1월 28일 금요일 밤 8시

2022.01.28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일시 : 2022년 1월 28일 금요일 밤 8시 / 139회

이번 주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원조 ‘차도녀’에서 ‘육아맘’으로 변신한 배우 차예련과 함께 경기도 여주로 떠난다.


영화 <여고괴담 4 - 목소리>로 데뷔해 각종 드라마에서 차가운 도시 여성 일명 ‘차도녀’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 온 차예련은 알고 보면 잘 먹고, 잘 웃고, 살림꾼 면모까지 갖춘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최근에는 SNS를 통해 수준급 요리 솜씨의 정갈한 집밥을 선보여 ‘차장금’, ‘집밥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그녀는 생소한 반찬 이름을 척척 맞추는 것은 물론, 맛있는 밥 짓는 특급 비법까지 공개했다. 이에 허영만 화백은 필기까지 하며 한 수 배우는 자세를 취했다.


그런가 하면 잡지 모델로 활동하다 연예계 데뷔 이후 여배우로 활동하며 20대에 가장 역할을 해왔다는 차예련은 아버지가 진 빚 10억을 대신 갚을 정도로 힘든 시기가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준 사람은 남편 주상욱이었다. 지난 2018년, 배우 주상욱과 결혼 후 득녀 소식을 알린 차예련은 “결혼과 출산 이후 일이 끊겨 마음고생이 심했던 때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당시 긴 공백기로 버티기 힘든 시기에 오롯이 편이 되어 주던 가족의 도움이 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여주 편에서는 갖은 나물로 건강하게 차려낸 한 상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을 찾는다. 먼저 내오는 앞상은 빙떡, 순물에 담긴 두부, 도토리묵사발 등 입맛을 돋우는 다섯 가지 반찬이다. 이어 나오는 뒷상엔 세발나물, 샐러리장아찌, 생강장아찌, 브로콜리 나물 등 흔히 맛볼 수 없는 반찬이 즐비하다. 오신채를 쓰지 않는 이곳에서는 나물을 요리할 때 조미료 대신 다시마, 무, 버섯 등을 넣고 우려낸 채수를 가미하는 것이 비법이다. 뿐만 아니라 두부를 부쳐 된장 항아리에서 박아 둔 두부장아찌 또한 별미다. 갓 지은 쌀밥에 두부장아찌와 참기름을 넣고 비비면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다. 두 시객은 건강하고 푸짐한 한 상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여주에서 오래전부터 먹던 방식 그대로 추어탕을 내어주는 식당도 방문한다. 추어탕은 보통 된장을 풀어 우거지와 함께 체에 곱게 내린 미꾸라지를 넣고 끓이는데, 이곳에선 한우 사골 육수에 고추장을 풀고 갖은 채소를 넣어 끓인다. 특히, 살아 있는 상태로 갈아낸 미꾸라지는 완자처럼 뭉쳐 입에 넣는 순간 부드럽게 퍼지는 식감이 일품이다. 여기에 민물새우와 우렁이살을 추가하면 매콤 칼칼한 국물에 시원한 맛과 쫄깃쫄깃한 식감이 더해진다. 튀김가루를 얇게 입혀 갓 튀겨낸 추어튀김 역시 별미로, 이를 맛본 차예련은 “행복한 맛이다~”라며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