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마이웨이] 284회 - 2022년 2월 27일 일요일 저녁 7시 40분

2022.02.28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일시 : 2022년 2월 27일 일요일 저녁 7시 40분 / 284회



이번 주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독립영화계의 거장, 만능 엔터테이너 영화인 양익준이 출연한다. 2002년 영화 ‘품행제로’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그는 처음부터 그리 인지도가 높은 인물은 아니었다. 그러나 2009년 감독, 각본, 주연까지 1인 3역을 도맡은 작품, 영화 ‘똥파리’로 국내외 유수 영화제의 상을 휩쓸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실력을 인정받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관객상까지 받은 그는 이후 영화라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예능까지 출연하며 연예계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진정한 만능 엔터테이너로 거듭났다.


이날 방송에서 양익준은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함께한 이후 서로의 안부를 늘 응원하게 된 특별한 인연, 배우 박선영을 만난다. 화창한 오후,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길을 나선 양익준은 심상치 않은 텐션으로 꽃집에 들려 박선영을 위한 선물을 골랐다. 최근 축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박선영은 새로운 도전에 완벽히 성공하며 ‘2021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얻었다. 만나자마자 친근한 남매 케미를 보이며 안부를 묻던 박선영과 양익준은 최근 출연했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선영은 “오랜만에 드라마를 통해 다시 본 양익준의 연기에 큰 감동을 했다”며 최근 넥플릭스 화제작 ‘지옥’에 출연해 개성 있고 인상 깊은 연기력을 보여준 점을 언급했다. 그러나 양익준은 “말 못 할 사정이 있다”며 “내 연기를 다시 보기 힘들 지경이었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그런가 하면 양익준은 자신의 정체성과 같은 영화 ‘똥파리’를 만들어낸 주역이라 할 수 있는 배우, 연출진 등과의 특별한 만남도 갖는다. 그는 “그때 돈이 제로였다”며 예산이 없어 촬영을 중단하고, 살던 집을 배경으로 직접 촬영을 해야 했다는 생생한 비화들을 털어놨다. 특히 “50회차를 찍었는데 30회차까지만 스태프들하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30회차에 스태프를 다 내보냈다”며 “나도 너무 미안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친구들이 멀리 날아갈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다시 연락했을 때 돌아와 줘서 이 영화가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렇게 독립영화계의 신드롬을 일으키며 화려한 삶을 살았을 것만 같은 그는 말하지 못한 아픔이 있었다. 양익준은 “10여 년이 넘게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영화 ‘똥파리’ 제작 당시, 1인 3역을 소화하며 받았던 부담과 압박이 마음을 병들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불안한 삶의 곁을 지켜주는 사랑하는 지인들과 가족이 있기에 더는 방황하지 않고 행복을 위한 선택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