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백반기행] 142회 - 2022년 3월 4일 금요일 밤 8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일시 : 2022년 3월 4일 금요일 밤 8시 / 142회
이번 주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연기면 연기, 연출이면 연출, 다재다능한 배우 추상미와 함께 팔공산의 기운이 넘쳐흐르는 대구 동구로 떠난다. 2009년 드라마 <시티홀> 이후 방송계에서 자취를 감췄던 추상미는 지난 10여 년간 배우가 아닌 엄마, 영화감독으로 또 다른 인생의 장을 열었다.
그런가 하면 강렬한 연기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추상미의 아버지 故 추송웅 역시 모노드라마 <빨간 피터의 고백>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배우 추송웅은 대표작 중 하나인 인기 드라마 <달동네>에서 딸 역할인 ‘똑순이’ 김민희와 다정한 부녀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바쁜 아빠의 모습을 TV 속에서나마 볼 수 있었다는 추상미는 당시 다정한 부녀 연기에 질투심이 불타올라 방문을 걸어 잠그고 토라졌다고 한다. 이에 아버지 추송웅은 삐친 딸을 달래기 위해 진땀을 뺐다고 한다. 이같이 흐뭇해지는 부녀간의 일화에 식객 허영만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무엇보다 추상미는 우리나라 최초로 보디 제품 CF를 찍은 배우다. 당시 제품 특성상 그녀는 노출을 피할 수 없었다. 그녀의 파격적인 모습은 사람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추상미는 단번에 CF 퀸으로 등극했다. 이파리로만 몸을 감싸 ‘아담과 이브’를 연상시키는 과감한 노출에 식객은 눈이 번쩍 떠질 정도로 매우 놀랐다. 추상미가 CF 촬영 비하인드를 직접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구 동구 편에서는 차원이 다른 팔공산 밥상이 공개된다. 팔공산 자락에서 무려 3대째 직접 두부를 만들어 파는 이 식당은 콩 함유량이 높아 시판 두부와 달리 단단한 식감이 특징인 순두부가 유명하다. 두부 자체로도 맛이 좋지만, 손님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시그니처 메뉴는 자연산 송이가 듬뿍 들어간 ‘송이순두부’다. 일반적인 순두부찌개와 달리 기름지지 않으면서 깔끔하고, 한 입 머금으면 입안에 퍼지는 송이 향이 일품이다. 또 인공적인 단맛이 아닌 재료 본연의 단맛으로 손님들을 사로잡은 봄동전과 호박전은 단 음식을 선호하지 않는 식객 허영만과 추상미의 입맛에도 딱이었다.
또한 두 식객은 조금이라도 늦으면 줄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맛집도 찾는다. 대구 내에서도 입소문 제대로 타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이곳의 주인장은 좋은 재료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하다. 그는 당일 도축한 영주산 암소의 우둔살을 들여와 신선한 생고기를 판매한다. 그 사실을 입증하듯 한쪽 벽에는 고기 등급과 정보가 기재되어 있는 일명 ‘고기 이력서’가 즐비하게 붙어있다. 여기에 이 집의 비법인 ‘양념장’은 뭉티기1) 맛에 깊이를 더한다. 생밤을 편으로 썰어 넣어 아삭아삭한 식감까지 잡은 주인장만의 비법이 담긴 양념장은 뭉티기 맛에 새로운 신세계를 열어준다.
1) 뭉티기 : 뭉텅뭉텅 썰어낸 한우 생고기를 참기름, 다진 마늘, 고춧가루로 만든 양념장에 곁들여 먹는 음식으로, 대구광역시의 향토 음식.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이전
[알콩달콩] 123회 - 2022년 3월 3일 목요일 저녁 7시 2022.03.03
다음
[결혼작사 이혼작곡3] 3회 - 2022년 3월 5일 토요일 밤 9시 2022.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