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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기행] 143회 - 2022년 3월 11일 금요일 밤 8시

2022.03.11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일시 : 2022년 3월 11일 금요일 밤 8시 / 143회



이번 주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데뷔 45년 차 배우이자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 정애리와 함께 풍요로운 도시, 전남 영광의 다채로운 맛을 찾아 떠난다. 이날 정애리는 화려한 데뷔 후일담부터 난소암 투병 경험까지 고백한다.


8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정애리는 사실 탤런트에는 관심도 없던 소녀였다. 하지만 초등학생 때부터 무용을 전공했던 그녀는 친오빠의 권유로 탤런트 모집에 지원해 대상을 받고 데뷔하게 됐다. 이후 1984년 드라마 ‘사랑과 진실’에서 주인공 ‘효선’ 역할을 맡아 열연한 정애리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순간 시청률 70%를 기록하며 당대 최고의 인기를 증명했던 그녀는 쉴 틈 없는 나날을 보내며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정애리는 2016년 갑자기 난소암을 선고받아 1년간 투병 생활에 돌입했다. “당시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머리카락이 심하게 빠졌다”는 그녀는 “평소 육식을 즐기지 않았지만, 항암치료 당시 의사의 권유로 매일 200g 이상의 고기를 먹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힘든 항암치료를 버틴 지 1년이 지난 이후, 어느 정도 머리카락이 자라자 미용실에서 예쁘게 다듬고 사진 촬영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남 영광 편에서는 전국에서 찾아온다는 45년 전통의 백합죽집이 공개된다. 간장게장부터 칠게볶음, 가오리무침 등 각종 나물은 물론, 주인장이 직접 삶은 쫀득한 족발까지 반찬으로 나오는 이곳에서는 20여 가지의 반찬이 푸짐하게 제공된다. 또 생백합, 찹쌀, 멥쌀, 녹두를 비롯해 갖은 채소가 듬뿍 들어간 백합죽은 비리지 않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무엇보다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는 생백합을 고추장 양념으로 새콤달콤하게 무친 백합회무침이다. 식객 허영만과 정애리는 생백합의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과 은근한 단맛에 젓가락을 놓을 수 없었다.


또한 두 식객은 특별한 생고기를 맛볼 수 있는 가게도 찾는다. 당일 도축한 신선한 한우를 매일 직접 손질한다는 주인장은 소 한 마리에 몇 점 안 나오는 아롱사태 생고기만을 고집했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도 고급 부위로 언급됐던 아롱사태는 육향이 진하고 육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아롱사태 생고기에 푹 빠진 허영만 화백을 필두로 생고기를 처음 접한다는 정애리 또한 생소한 맛에 도전장을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