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백반기행] 144회 - 2022년 3월 18일 금요일 밤 8시

2022.03.18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일시 : 2022년 3월 18일 금요일 밤 8시 / 144회



이번 주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아름다운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알고 보면 털털하고 소탈한 반전 매력 소유자인 배우 견미리와 함께 속리산의 정기를 가득 머금은 충북 보은의 밥상을 찾아 떠난다. 이날 견미리는 다사다난했던 배우 생활을 공개하고, 소울푸드인 순대 먹방을 펼친다.


1984년 MBC 공채 17기로 데뷔한 그녀는 올해로 39년 차 배우다. 데뷔 초, CF를 20개 이상 찍는 CF퀸이었던 견미리는 당시 “365일 중 360일을 일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일을 많이 할 수 있었던 비결로 “집 전화를 가장 잘 받는 것”을 꼽았다. 하루 종일 전화기 옆에 앉아 일하러 오라는 전화에 모두 달려 나갔던 견미리는 “연기의 ‘연’자도 몰랐지만, 쉬지 않고 일을 하면서 제대로 된 연기를 배우게 됐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각종 드라마에서 사모님 역할로 열연했던 그녀는 고급스러운 외모 뒤에 가려진 털털한 입맛도 선보였다. “순대, 곱창, 선지해장국이 소울푸드”라고 밝힌 견미리는 “어릴 적 어머니가 빈혈이 심한 나를 위해 직접 선짓국을 만들어 먹였다”고 말했다. 특히 보은 현지인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극찬하는 순대집을 찾은 그녀는 매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녀가 반한 식당은 2대째 운영되고 있어 오래된 단골손님으로 인사불성을 이뤘다. 저렴한 가격, 엄청난 양의 순대곱창전골에 견미리뿐만 아니라 식객 허영만 또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곱창과 순대, 시금치, 참나물이 산처럼 가득 쌓여 나온 거대한 양의 순대곱창전골은 단돈 15,000원이다. 담백하고, 느끼하지 않은 막창순대의 비법은 바로 순대소의 70%를 채소로 만든 것이었다. 또 쫄깃함이 일품인 편육은 일반적인 편육과 다른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반전 입맛과 더불어 너무 잘 먹는 모습을 보인 견미리를 본 허영만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며 혀를 내둘렀다.


또한 두 식객은 보은의 숨은 고기 맛집이라는 정육 식당도 찾는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삼겹살이다. 주인장이 직접 손으로 썰어 두껍고 투박한 생삼겹살은 비법 소스에 적셔 먹는 것이 별미다. 소스에 적신 삼겹살에서는 특유의 잡내가 나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에 고소하고 진한 맛까지 더해졌다. 식육점을 운영했던 주인장은 “맛있는 부위를 들여올 뿐만 아니라, 고기의 특성을 살려 양념을 직접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에 견미리는 전직 최상궁답게, 비법 소스의 재료까지 맞춰 허영만을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