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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기행] 145회 - 2022년 3월 25일 금요일 밤 8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일시 : 2022년 3월 25일 금요일 밤 8시 / 145회
이번 주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힘차게 약동하는 제1의 항구도시 부산의 사나이, 배우 정우가 고향 밥상을 접수하러 떠난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는 그는 최근 천명관 감독의 데뷔작 ‘뜨거운 피’로 돌아왔다. 정우는 극 중 가상의 지역, 구암의 실세인 건달 역할을 맡아 김갑수, 최무성, 지승현 등 다양한 배우들과 함께 열연을 펼쳤다. 그는 결코 쉽지 않았던 정통 누아르 연기 도전에 대해 “영화 촬영 내내 성장통을 겪었다”고 고백하면서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같이 정우는 다양한 배역을 맡으며 활동했지만 사실 이전에 오랜 무명을 거쳤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찍기 전까지 10년이 넘는 무명생활 동안 그의 곁을 지킨 건 다름 아닌 배우 봉태규였다. 과거 영화 ‘품행제로’에 정우가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알게 된 두 사람은 동거까지 한 막역한 사이다. 특히 먼저 스타 반열에 오른 봉태규는 정우를 여러 영화에 추천하기도 했다. 이에 정우는 “오랜 벗인 그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방송에서 정우는 식객 허영만과 함께 자신의 어릴 적 추억이 가득한 부산 범일동을 찾는다. 수십 년 만에 찾은 고향은 너무 많이 바뀌어 그의 부모님이 하시던 책방 자리는 물론, 유년 시절 열심히 뛰어다녔던 골목의 흔적조차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하지만 어릴 적 정우가 다니던 ‘옛날 통닭집’은 여전히 남아있어 그때를 추억하며 맛볼 수 있었다. 주인장이 튀겨주는 통닭은 정우의 아버지가 퇴근길에 자주 사다 주시던 옛날 맛 그대로였다. 그는 이미 오래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면서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러버렸을까?”라며 그리움에 젖었다.
그런가 하면 두 사람은 밤거리가 화려한 해운대에 위치한 식당도 방문한다. 정우가 부산에 갈 때마다 찾는다는 ‘찐’ 단골 식당인 이곳은 그가 너무 자주 오는 통에 사장님이 “안 질리냐”고 되물을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정우 이외에도 배우 윤여정, 정해인 등 다양한 부산 영화제 스타들이 다녀간 맛집이라고 한다. 스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곳의 주요 메뉴는 바로 ‘양대창 모둠구이’였다. 모둠구이에는 빨갛게 양념한 특양, 대창, 곱창, 염통이 나왔다. 여기에 고소함은 더하고 식감은 살리는 주인장의 특별 비법은 바로 소기름에 튀기듯 초벌하는 것이었다. 고열에 빠르게 초벌한 소내장에 갖은 재료를 넣고 하루 동안 숙성시킨 뒤, 특제 양념을 묻히면 고소함과 매콤함이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쫄깃하고 부드러운 소내장구이의 맛에 평소 소내장을 즐기지 않는 식객 허영만도 젓가락질을 멈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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