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백반기행] 148회 - 2022년 4월 15일 금요일 밤 8시

2022.04.15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일시 : 2022년 4월 15일 금요일 밤 8시 / 148회


이번 주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잘생긴 얼굴에 유머러스함까지 겸비한 훈남 배우 류진과 함께 푸른 바다의 맛과 멋을 모두 갖춘 강원도 고성의 밥상을 찾아 떠난다. 

류진은 그동안 뛰어난 연기 실력으로 안방극장을 누비며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수려한 외모까지 갖춰 태생부터 배우였을 것 같지만, 사실 그의 꿈은 배우가 아니었다. 류진은 대학 시절에 관광학을 전공하며 호텔리어가 되기를 꿈꿨다. 그렇게 배우라는 직업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그에게 연기자의 길을 열어준 사람은 다름 아닌 당시의 여자친구였다. 류진은 “프로필 사진을 갖고 있던 여자친구가 공채시험에 응시했고, 네 번의 면접을 거쳐 단번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후 배우가 된 그는 “세련되고 도회적인 외모 탓에 역할이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샌님 같은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며 “이제는 그런 한계에서 벗어나 타짜의 ‘고니’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그런 류진의 고백에 타짜의 원작자인 식객 허영만은 유쾌한 답변을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류진은 스타 배우와의 일화도 얘기한다. 그는 “신인상 수상으로 축하 자리를 가졌을 때, 배용준이 깜짝 등장했다”며 자신이 춤추고 노래하는 사이 주인공 자리를 뺏겨버렸다는 웃지 못할 사연을 전했다.

한편 이번 방송에서 식객 허영만과 류진은 600년 된 소나무가 앞마당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막국수 집을 찾는다. 이북식으로 막국수를 만들어내는 이 집은 산속에 꽁꽁 숨겨져 있지만,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다. 이 가게가 손님들을 몰고 오는 대표 메뉴는 바로 편육과 순메밀막국수다. 돼지 아롱사태 부위를 사용해 만드는 편육은 비계가 없지만, 살코기 자체가 부드러워 퍽퍽한 느낌이 전혀 없다. 또 100% 메밀가루로 만들어진 순메밀막국수는 기분 좋은 메밀향을 풍기며 까슬까슬한 면의 식감이 매력적이다. 이에 면 마니아 류진은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순메밀막국수 한 그릇을 깨끗이 비워버렸다.

그런가 하면 두 사람은 대진항 바로 앞, 동네 주민들과 어부들이 즐겨 찾는 맛집도 방문한다. 31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성 토박이 주인장 부부는 고성 앞바다에서 나는 생물로만 음식을 차려낸다. 봄을 알리는 냉이무침부터 직접 손질한 대구알젓, 대구 아가미젓, 대게로 담근 간장게장까지 기본 찬 구성에 들어간다. 푸짐한 반찬과 주인장의 손맛이 더해진 감칠맛 나는 생선조림에 류진은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