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일시 : 2022년 5월 6일 금요일 밤 8시 / 151회

이번 주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강남스타일’로 세계를 뒤흔들고 최근에는 신곡 ‘That That’으로 73개국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월드스타 싸이와 함께 서울 강북의 정겨운 노포 밥상을 찾아 떠난다.

싸이는 정규 9집 ‘싸다9’로 무려 5년 만에 컴백했다. 그는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9집 앨범 활동의 첫 스케줄로 백반기행을 고집했다”며 그 이유로 허영만 식객에 대한 팬심을 꼽았다. 싸이는 “백반기행을 1회부터 빠지지 않고 모두 시청했을 정도로 식객의 찐 팬”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곡 공개 전인 촬영 시점에 9집 타이틀곡 ‘That That’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특히 싸이는 “춤은 얼굴로 추는 것”이라는 명언과 함께 재치 넘치는 안무까지 최초로 공개해 현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강남스타일’의 말춤, ‘젠틀맨’의 시건방춤 등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개성 넘치는 댄스로 국내외에서 화제몰이를 한 싸이는 뮤직비디오 역시 하지원, 유재석, 수지 등 톱스타들이 출연해 매번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는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으로 배우 이병헌을 꼽았다. 싸이는 “사석에서 이병헌의 뛰어난 춤 실력을 보고 반해 몇 번의 구애 끝에 마침내 8집 ‘I LUV IT’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한편 싸이는 “실향민인 할아버지의 입맛을 물려받아 찐 한식파”라며 누구보다 음식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공연의 아이콘답게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는 그는 “톨게이트 진입과 동시에 맛집 서치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에 매니저의 주 업무 역시 ‘맛집 찾기’라고 할 정도다.

이날 미식가 싸이는 식객 허영만과 함께 아귀 맛집으로 유명한 노포에 방문한다. 깔끔하게 개발된 도심 사이에서 아직까지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이곳은 옛날식 간판과 정겨운 내부, 오래된 냄비에서 세월을 느낄 수 있다. 이 집의 아귀찜은 녹말을 적게 써 거칠게 볶아내 매콤 칼칼한 게 매력이다. 또 아귀탕은 생아귀와 콩나물, 미나리에서 진한 국물이 우러나온 마법을 선보였다. 이에 싸이는 “그동안 맛본 탕 중 1등”이라는 찬사를 내뱉었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대한민국 한약재의 70%가 거래되는 곳, 약령시장의 가성비 갑(甲) 도가니탕 집도 찾는다. 이곳은 약재 향기 가득한 곳에서 36년간 자리를 지켜온 터줏대감으로 가게 밖에서 온종일 팔팔 끓고 있는 솥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무엇보다 도가니탕 13,000원, 모둠수육 28,000원으로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한다. 이처럼 극강의 가성비는 주인장이 마장동에서 수입정육도매업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전골식으로 나와 모양새가 독특한데다 맛까지 기가 막힌 모둠수육을 맛본 두 식객은 “촬영을 접고 일몰까지 즐기고 싶다”는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