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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기행] 156회 - 2022년 6월 17일 금요일 밤 8시

2022.06.17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일시 : 2022년 6월 17일 금요일 밤 8시 / 156회


이번 주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중후한 매력의 36년 차 중견 배우 이종원과 함께 정겨운 밥상과 넉넉한 인심의 고장 남해로 떠난다.

데뷔 이래 다양한 작품으로 안방극장을 책임져 온 이종원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서 애 셋 딸린 14살 연상과 사귀는 딸 때문에 속이 썩는 아버지 역할을 실감 나게 연기해 큰 사랑을 받았다. 실제 딸이 있는 그는 “극 중 상황이 현실에서 벌어진다면 극처럼 극단적인 방법 대신 잘 타일러 회유했을 것”이라며 독한 아빠로 출연했던 드라마 배역과 달리 집안에서는 서열이 최하라고 밝혔다.

한때 내로라하는 하이틴 스타였던 이종원은 현재는 중견 배우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는 “조연으로 출연한 한 드라마 시사회에서 왜 주인공이 아니냐는 학생의 질문에 ‘저는 주인공이 아니라 연기자입니다’라고 답했다”며 스타에 연연하지 않고 배우로서의 본분을 다하려는 자신의 연기 철학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이종원은 요식업에 몸담았던 화려한 전적을 공개한다. 그는 “갈비찜, 설렁탕, 김치 사업 등 다양한 메뉴로 음식 사업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종원은 요식업의 대가 백종원 못지않게 체인 사업도 했었다며 그때를 회상하며 과거 업적을 증명하듯 풍부한 맛 표현으로 식객의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이번 방송에서 식객 허영만과 이종원은 남해 최상급 멸치를 사용해 멸치쌈밥을 만드는 집에 방문한다. 멸치쌈밥은 무청 시래기와 묵은지, 어른 손가락보다 굵고 통통한 멸치가 듬뿍 들어간 멸치조림을 각종 쌈에 싸 먹는 남해 향토 음식이다. 멸치쌈밥이 처음인 이종원은 “비린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며 “이 맛에 먹는구나”라고 감탄했다.

이어 두 사람은 반세기 넘게 물회 하나에 정성을 쏟아 온 물회 전문점을 찾는다. 제철 생선과 아삭아삭한 배, 양념장과 얼음 육수가 조화롭게 버무려진 푸짐한 양의 물회는 먹는 이의 눈과 입을 즐겁게 만든다. 특히 숙성시켜 사용한 회는 부드러운 식감을 배가시키고 주인장이 직접 개발한 비법 양념장은 새콤달콤한 물회의 감칠맛을 완성한다. 얼음 육수가 녹으면 구수한 메밀면과 밥까지 말아 물회를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이종원은 결국 물회 포장이 가능한지까지 물어보며 물회의 빈틈없는 감칠맛에 반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