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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기행] 169회 - 2022년 9월 16일 금요일 밤 8시

2022.09.16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일시 : 2022년 9월 16일 금요일 밤 8시 / 169회


이번 주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한국의 셜록 홈스’ 범죄분석전문가 표창원과 함께 대자연의 건강한 맛을 찾아 물이 빚은 신비로운 경관의 도시, 강원도 화천으로 떠난다.

한국의 명실상부 범죄분석가 표창원은 넘치는 열정으로 경찰, 프로파일러, 라디오 DJ, 정치인 등 다양한 직업을 소화하는 이 시대 진정한 N잡러의 면모를 드러냈다. 게다가 그는 “사실 아껴둔 꿈이 더 있다”며 “추리소설 작가 데뷔를 꿈꾼다”고 고백해 ‘직업 화수분’임을 증명했다. 이어 표창원은 “소설이 영화화될 때를 대비하여 벌써 가상 캐스팅도 마친 상태”라며 자신의 큰 그림을 공개했다.

한편, 표창원은 분석적이고 날카로운 면모와는 대조되는 ‘원조 사랑꾼’의 모습을 뽐냈다. 그는 “형수에게 소개받은 아내를 만난 지 3번 만에 아내에게 청혼했다”며 사랑 앞에서는 오직 직진뿐인 ‘불도저’ 같은 결혼 비하인드를 밝혔다. 또한 결혼을 승낙 받고자 장인어른 앞에서 양주를 물컵 가득 원샷 하는 패기를 보이며 결국 깐깐했던 장인어른께 “결혼시킬 수밖에 없는 남자”라고 인정받았던 일화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표창원과 식객 허영만은 산 넘고 물도 건너야만 만날 수 있는 역대급 청정 지역의 산채비빔밥집을 찾는다. 신비로운 물과 아홉 가지 아름다운 경치라는 뜻의 ‘비수구미’ 마을, 이곳에서 펼쳐지는 장관은 굶주림도 잠시 잊게 만든다. 또한 절경을 벗 삼아 먹을 수 있는 산채비빔밥은 주인장이 직접 캐다가 조물조물 손맛으로 무치는 ‘7가지 나물’로 만들어진다. 나물과 갓 지은 밥에 고추장 한 스푼을 넣고 쓱쓱 비벼 먹으면 천상의 맛이 따로 없다. 양념은 모두 같아도 나물이 가진 저마다의 향 덕분에 다채로운 밥상이 완성된다.

이어 두 사람은 화천의 500여 개 음식점 중 ‘유일한 삼계탕 전문점’을 방문한다. 원래 잘되는 집이 하나 생기면 주변에 우후죽순 비슷한 식당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곳이 유일무이한 이유는 먹자마자 단번에 알 수 있다. 껍질 벗긴 들깨의 고소한 향을 담은 뽀얀 자태의 국물은 감탄을 자아낸다. 게다가 닭살은 젓가락질 한 번에도 바로 분리되는데, 육질이 연하면서도 탱글탱글해 씹는 맛이 일품이다. 화천 군인들이 전역하고도 다시 발걸음 하게 만드는 보양식의 맛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