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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기행] 172회 - 2022년 10월 14일 금요일 밤 8시

20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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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일시 : 2022년 10월 14일 금요일 밤 8시 / 172회


이번 주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대세 화가로도 활동 중인 다재다능한 배우 박기웅과 함께 낭만이 넘실대는 도시, 미사리 강변의 예술 같은 맛을 찾아 떠난다.

박기웅은 눈물 나는 ‘맷돌춤’ 촬영 비하인드를 전한다. 여학생들이 가만 놔두지 않았다는 ‘안동 얼짱’ 박기웅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시작은 바로 2006년 휴대폰 CF에서 보여준 일명 ‘맷돌춤’이다. 그는 “이 춤 덕분에 스타 반열에 오르고 출연 제의가 많이 오기도 했지만, 이제 와 고백건대 맷돌춤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춤”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당시 보조 출연진 100명이 모두 혀를 차며 떠날 정도로 무려 3박 4일 동안 고된 촬영을 했다”고 홀로 고독하게 목을 돌렸던 웃픈(?) 일화를 고백했다.

한편, 시각디자인 전공이었다는 ‘미대 오빠’ 박기웅의 그림이 공개된다. 그는 한 번에 서른 점이 넘는 작품도 완판하는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는데, 그런 그의 작품 중에는 천만 원이 넘는 작품들도 있다고 전해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박기웅은 “감히 허영만 식객 앞에서 그림 이야기를 꺼내기 부끄럽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의 그림에 식객도 감탄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박기웅은 그림 실력에 이어 수준급 노래 실력까지 뽐냈는데, 질투 날 정도로 다 잘하는 박기웅의 무반주 라이브가 전격 공개된다. 

이처럼 얼굴, 연기, 운동, 그림, 뭐든지 빼어난 박기웅은 심지어 식객도 인정할 만큼 잘 먹기까지 해 탄성을 자아냈다. 그는 미술 전공자답게 ‘색감’, ‘보색 대비’, ‘총천연색’ 등을 따져가며 일단 냄새로 맛본 후 미간을 찌푸리며 음미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감으로 느끼고 온몸으로 표현하는 박기웅만의 맛 표현은 방송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날 박기웅과 식객 허영만은 강변의 유명한 손두부 가게를 방문한다. 재래식 방식으로 두부를 만든다는 이곳에서는 침샘을 마구 자극하는 새콤한 오이지냉국을 먼저 먹고 있으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따끈한 ‘콩물에 담긴 생두부’를 맛볼 수 있다. 고소한 두부는 물론, 따듯한 콩물까지 싹싹 마시게 될 정도로 환상적인 맛을 자랑한다. 담백함을 느끼다 보면, 투박하게 만들어 식감이 살아있는 ‘하얀순두부’가 등장한다. 들깻가루가 들어가 그야말로 고소함이 폭발하는 하얀순두부에 밥을 말아 먹으면 가을은 쌀쌀함 대신 고소함으로 뒤덮인다.

이어 두 식객은 찬 바람 불면 더욱 생각나는 뜨끈한 ‘해물칼제비’ 집을 찾는다. 칼제비는 ‘칼’국수와 수‘제비’를 둘 다 넣은 것을 이르는 말인데, 이 가게의 칼제비는 새우, 홍합, 황태에 바지락까지 듬뿍 넣어 시원함은 이루 말할 것도 없다. 게다가 고명으로 유부를 잔뜩 올려 마치 우동같이 국물에 고소함을 더한다. 직접 뽑은 가느다란 칼국수 면발에 주문 들어오자마자 바로 떠 주는 얇은 수제비는 호로록 잘 넘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1인 9천 원이라는 가격에 양은냄비 한가득 나오는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한다. 비 오면 비 온다고, 눈 오면 눈 온다고 인산인해를 이루는 호불호 절대 없는 ‘해물칼제비’ 맛이 공개된다.